울산시, 소아·분만·투석 확진자 특수병상 운영
총 4개 병원에 151개 병상 추가 확보
울산에서도 소아나 분만, 투석 환자인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특수병상이 추가 확보돼 이들의 안정적 치료에 도움을 주게 됐다.
울산시가 코로나19 확진자 중 분만과 소아, 투석 등 환자 치료를 위해 151개 특수병상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확보한 특수병상은 분만 1곳 94병상, 소아 1곳 37병상, 투석환자 2곳 20병상 등 총 4개 병원에 있다.
소아병상은 7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는데, 코로나19 방역체계가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 중심으로 개편되면서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소아 확진자의 대면 진료와 입원 치료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투석·분만 확진자 병상은 지난 4일부터 운영 중이다. 분만 병상의 경우 경남권역 등 다른 지역 산모들도 수용할 수 있어 경남권역 임산부 분만 특화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특히 최근 병상을 구하지 못해 구급차나 보건소에서 출산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지역에서도 발생할 경우 적절한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7일 경기도 한 산모의 경우 구급대원이 인근 병원 20여 곳에 전화를 돌리고도 병상을 찾지 못해 헬기로 300km 떨어진 경남 진주까지 이동해 출산했다. 같은 달 15일 경북 구미의 한 산모는 병상을 구하지 못해 보건소 1층 임시 시설에서 출산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 1~2월 임산부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595명에 달한다.
신장질환자를 위한 혈액 투석 병상도 확충한다. 울산시는 울산대학교병원과 협의해 투석 확진자 치료 역량을 4명에서 8명으로 확대하고, 관내 종합병원 1곳과 최대 12명까지 투석 가능한 외래투석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특수환자용 병상의 대규모 확충에 따라 더 많은 시민이 안전하게 치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오미크론 확진자 폭증에 따른 일반 격리병상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