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자격 위·변조, 화물 오반출 방지’ 부산시, 보세운송 차량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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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보세운송차량을 관리하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다. 그동안은 수기 명부로 보세구역의 차량의 출입과 운송을 관리하다보니 차량 자격을 위·변조하거나 화물을 오반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플랫폼 개발로 보다 안전하고 투명하게 보세운송차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022 블록체인 시범사업’ 선정
개발 후 내년부터 현장 도입키로

부산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22년 블록체인 시범·확산사업에 선정돼 ‘블록체인 기반 보세운송 차량 자격관리 및 검증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비는 국비 6억 원이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는 이달 중 개발 사업자를 선정하고 오는 10월까지 플랫폼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11월까지는 블록체인 서비스 성능 시험인증을 하고 12월까지 (사)한국관세물류협회와 함께 블록체인 서비스 사용성 검증을 거쳐 내년부터는 현장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에는 △분산신원증명(DID: Decentralized Identifier) 기반 보세운송업자 인·허가 서비스 △보세운송차량 자격검증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보세운송 모니터링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그동안 보세운송차량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사)한국관세물류협회를 통해 전화나 팩스로 관세청에 신청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인·허가 과정부터 디지털로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또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만큼 보세차량 인·허가 과정의 위·변조가 불가능해지고 실시간으로 보세운송차량의 이동도 확인할 수 있다.

부산은 전국 보세물류운송업체의 30%가 있는 도시이자 보세물류의 47.8%가 출발하는 보세물류운송의 거점지다. 부산에서 처음 시범적으로 구축하는 보세차량 관리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의 영세한 보세물류운송업체의 업무가 간소화되고 자동화되면서 보다 안전하고 엄격하게 보세운송차량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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