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포레스티지, 예상 밖 사실상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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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 밑돈 분양가… 차익 효과

지난해 지역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힌 부산 동래구 래미안포레스티지의 계약률이 90%를 넘었다. 평당 2000만 원에 육박하는 고분양가에도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것이다.

7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오는 12일부터 이틀동안 래미안포레스티지의 일반공급 예비당첨자 219명을 대상으로 동·호수 추첨이 진행된다. 총 4043세대 규모의 래미안포레스티지는 재개발 조합원 세대 등을 제외한 2331세대를 일반분양했다. 지난달 말 완료된 정당계약에서 특별공급 151세대를 비롯해 총 370세대가 부적격 등의 이유로 예비당첨 물량으로 나왔다. 지난 5일에서 6일까지 이뤄진 특별공급 예비당첨 추첨·계약 현장에서 151명 전원이 계약을 완료했다. 7일 현재 2331세대 중 90.6%(2112세대)가 계약을 한 셈이다.

삼성물산 측은 일반공급 예비당첨자도 전원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반공급 예비당첨 물량 중 가장 많은 것은 84C타입으로 52개가 배정됐다.

업계는 래미안포레스티지의 ‘완판’ 분위기에 주목한다. 래미안포레스티지는 지난해 말 분양가상한제를 통해 3.3㎡당 일반 분양가가 1959만 원으로 결정됐다. 2015년 해운대엘시티더샵의 평균 분양가 2730만 원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분양가로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에어컨 등 옵션을 선택했을 경우 30평 형대가 8억 원 중반에 달해 서민들에게 부담이 크다는 여론도 있었다. 최근 고금리 기조와 대출규제가 심해지면서 실제 계약률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대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은 아파트의 분양가는 시세보다 낮아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기존 아파트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거래가 어려운 반면, 인기 분양 단지에 실수요자가 몰리는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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