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가 8일 필 미컬슨의 PGA 복귀 가능성을 언급했다. EPA연합뉴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를 ‘탐욕적인 집단’이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해 골프 팬들의 큰 반발을 산 필 미컬슨(미국)의 PGA 복귀를 위한 탈출구가 마련될 조짐이다.

PGA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9일(한국시간) 미컬슨이 PGA 투어에 복귀하겠다면 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컬슨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슈퍼골프리그 창설에 앞장섰다. 미컬슨은 “사우디 정부가 인권을 탄압하고 반정부 언론인을 살해한 것을 알지만, 선수들의 돈을 착취하는 PGA투어를 뜯어고치는 지렛대로 삼겠다”고 발언했다.

이후 미컬슨은 팬들은 물론 동료 PGA 선수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미컬슨은 수년 동안 자신을 후원한 KPMG를 비롯해 캘러웨이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후원 기업과의 계약도 끊겼다. 사면초가에 빠진 미컬슨은 골프 팬들에게 사과하고 자숙한다며 올 시즌 PGA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모너핸 커미셔너는 “미컬슨이 PGA투어에 복귀할 준비가 되면 그와 대화하겠다”며 미컬슨의 복귀를 희망했다. 그는 “미컬슨은 PGA투어에서 45승을 차지했고 명예의 전당에도 오른 선수”라며 “PGA투어가 세계 최고의 골프 투어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