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5개 지역구 중 국힘 3곳·무소속 1곳 우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결과 서초갑은 개표 지연 집계 늦어져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5개 지역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강세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시스템에 따르면, ‘정치 1번지’로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서울 종로의 경우 10일 0시 기준 개표율 48.63%를 기록한 가운데 국민의힘 최재형 후보가 44.69%로 선두를 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에 반발해 당을 떠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종로구청장 출신 무소속 김영종 후보는 36.42%로 뒤를 이었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공석이 된 만큼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한 바 있다.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으면서 보궐선거가 열린 충북 청주 상당에서는 해양수산부 장관, 충북지사, 4선 의원을 거친 국민의힘 정우택 후보가 득표율 55.17%을 얻어 무소속 김시진(34.73%) 안창현(8.35%) 박진재(1.73%) 후보 등을 제치고 당선 유력권에 들었다. 민주당은 상당도 종로와 마찬가지로 귀책사유를 이유로 후보를 내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이규민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거를 치르게 된 경기 안성에서도 3선 출신 국민의힘 김학용 후보가 53.86%로 국회 재입성 가능성이 높다. 안성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데다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하면서 일찌감치 국민의힘 김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지난 21대 선거에서는 이 전 의원이 51.44%를 얻어 47.13%를 얻는데 그친 김 후보가 석패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한 대구 중남에서는 개표율 19.26%인 가운데,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임병헌 후보가 26.79%로 앞서나갔으며 민주당 백수범(18.79%), 국민의당 권영현(18.66%), 무소속 임병헌(18.08%) 후보가 치열하게 맞붙었다. 다만 재선 서초구청장 출신인 국민의힘 조은희 후보와 민주당 이정근 후보가 2020년 지방선거 이후 다시 맞붙은 서울 서초갑은 개표가 지연되고 있어 투표율 집계가 늦어졌다. 이은철 기자 eunch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