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윤 당선인, 회동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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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이번 주 회동을 갖고 정부 인수인계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운영을 잘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청와대가 정권 이양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윤 당선인 역시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 회동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한 만큼 회동을 미룰 이유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 활동 전 만남’ 공감대 형성 땐
이르면 이번 주 초 성사 가능성 높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두 사람이 만나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지면 회동 시점이 이번 주 초로 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 당선인 측은 청와대가 회동 시점을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3일 회동 시점에 대해 “청와대와 조율 작업을 거치고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전적으로 청와대에서 결정할 몫”이라고 말했다.

회동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이나 이른바 ‘적폐 수사’ 문제 등 민감한 현안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사면의 경우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형식을 빌려 단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적폐 수사’ 문제가 거론돼 회동 분위기가 냉각되면 신·구 권력 간에 불편한 기류가 형성돼 정권 이양 작업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의 ‘적폐 수사’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문제 외에도 두 사람은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최근의 미사일 시험 발사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이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12일 윤 당선인에게 이들 현안을 비롯한 외교·안보 사안을 브리핑했다. 이 외에 코로나19 대응, 청와대 축소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등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석호 기자 psh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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