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 러 노선 운항 중단 확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동참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항공업계의 러시아 노선 운항 중단이 확산되고 있다. 모스크바 등 러시아행 노선은 물론 유럽·미국 노선도 러시아 영공 대신 우회 항로를 선택하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인천~러시아 모스크바·블라디보스토크 여객 노선과 모스크바 경유 유럽행 화물 노선을 4월 말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15일 밝혔다. 또 유럽과 미국 동부 노선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영공을 피해 우회 운항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유럽노선의 경우 중국, 카자흐스탄, 터키 등의 우회 항로를 이용해 비행 시간이 편도 기준으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 45분 정도 늘어난다. 미주 동부노선의 경우 알래스카 태평양 통과 우회 항로 사용으로 비행 시간이 편도 기준으로 1시간에서 1시간 40분 늘어난다.
대한항공은 앞서 4일 러시아 모스크바행 여객기를 10일부터 18일까지 결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주 1회 목요일마다 운항했던 인천~모스크바 직항기는 10일부터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기를 모스크바 경유 없이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주 7회 모스크바 경유 유럽행 화물 노선을 운행했다. 해 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유럽 노선과 미주 동부 노선 항공편을 우회 항로로 운항한다.
인천~블라디보스토크 노선을 운항하는 에어부산도 해당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19일 운항 편부터 4월 15일까지 총 6편을 중단하기로 결정했고 4월 29일 이후 운항편은 상황을 보고 운항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에어부산은 “승객의 안전이 우려되고, 현지 공항의 안정적 운영을 담보할 수 없어 불가피하게 운항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