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활용 ‘다회용기’ 개발한 부산 스타트업 미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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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와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컵을 회수, 재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사진은 다와가 제작한 항균 다회용컵. 다와 제공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늘어나는 일회용품 문제 해결을 꾀하는 부산의 스타트업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부산 수영구에 본사를 둔 (주)다와는 미국 액셀러레이팅 기업인 유사코그룹 등이 주최하는 ‘2022 Go Global: Go USA with USAKO Group’(이하 ‘Go Global’) 프로그램에 선발돼, 미국 진출 지원을 받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Go Global’은 한국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이다. 이번 2022년 프로그램에는 다와를 포함해 국내 5개 기업이 선정됐다.

다와, ‘Go Global’ 프로그램 선정
유사코 그룹, 미국 진출 지원 계획
6월 일회용컵 보증금제 시행
다회용기 재사용 해법 찾아내

지난 2019년에 설립된 다와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다회용기 선순환 시스템을 고안한 스타트업이다. 기존 커피숍이나 배달음식점에서 사용하던 일회용컵, 일회용기를 다회용기로 대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회수해 재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 주범인 일회용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아이디어다.

또한 소비자에게 배포된 다회용기를 효율적으로 회수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포인트인 ‘ESGC’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포인트는 음식 등을 재구매할 때 사용한다. 다와는 또한 향균 기능을 담은 다양한 다회용기도 개발했다.

다와는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되는 오는 6월부터 부산 시내 커피숍을 중심으로 해당 시스템의 보급을 시작한다. 6월 10일부터는 커피숍,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회용컵에 담긴 음료를 구매할 때 1개당 300원의 보증금을 내야 한다. 일회용컵 사용에 대한 규제 강화가 또한 다와의 다회용기 선순환 시스템 확대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이다. 현재 시내 30개 정도의 점포가 동참을 약속한 상태다. 사용 후 회수한 다회용품을 재활용하기 위해 부산 북구에 다회용기 세척공장도 건설 중이다.

다와의 아이디어는 미국에서도 주목했다. 유사코그룹이 주최하는 ‘Go Global’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진출을 지원 받게 된 것이다. 다와는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머니쇼’에서 기업설명회를 가졌고, 유사코그룹과 인연을 맺게 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 로스엔젤레스에 소재한 유사코그룹은 엑셀러레이팅 전문기업이다. 유사코그룹은 다와의 비즈니스 모델이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를 환경적 측면에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다와는 오는 4월 4일부터 8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현지의 전문가들로부터 현지 법인 설립, 투자유치, 시장조사와 개척 등 다양한 교육과 협업을 지원받으며 미국 진출과 현지화를 위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특히 이번 미국 현지 방문에선 유니콘 기업 창업자 짐 애벌린을 비롯해 여러 현지 투자사 대표, 미국 주정부와 연방정부 상무부 대표, 미국 상공회의소 대표, 잠재 고객사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직접 만나는 교육과정도 포함되어 다와 사업모델의 현지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병철 다와 대표는 “이번 ‘2022 Go Global’ 프로그램 참여를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의 리스크는 최소화하고, 경쟁력은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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