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피해 현장 방문 윤 당선인 “잘 챙길게요, 힘내세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경북 울진군 산불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번 방문은 당선 이후 윤 당선인의 두 번째 민생 행보다. 윤 당선인은 전날(14일) 첫 공개 행보로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들과 만났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전용 ‘공군 2호 헬기’를 타고 울진군 북면 검성리 산불 피해 현장에 도착했다. 회색 목티에 검은색 점퍼 차림이었다. 윤 당선인은 최병암 산림청장과 전찬걸 울진군수로부터 브리핑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브리핑 도중 “나무들 일부 탄 것들은 다 베어 내야 하느냐”고 물었고, 최 청장이 “죽은 나무는 베야 한다”고 답하자, 윤 후보는 “이것도 그러니까 보통 문제가 아니죠”라고 말했다.
외가가 강릉인 윤 당선인은 강원도 강릉 옥계와 동해 일대에 불을 낸 방화범에 대한 보고를 받을 때는 “강릉이구먼” “망상 안쪽이구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산불 현장 이재민과 만난 윤 당선인은 “저희가 지금 정부하고도 잘 협조하고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세밀하게 더 잘 챙겨서 우리 주민들 불편한 것 없도록(하겠다)”이라며 “잘 챙길게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힘내시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울진군 부구3리 마을회관에서 피해 주민 20여 명과도 간담회를 했다.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도 재난지역 선포를 해 줬으니 지금 정부와 잘 협조하고 저희가 (정부를)이어받아 (피해 보상 관련)규정도 조금씩 바꿔서 크게 걱정 안 하도록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울진에 있는 신한울 3·4호기 조기 착공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 지역의 경제를 좀 일으켜야 해서 (신한울 3·4호기)착공을 가급적 빨리 해 지역에서 좀 많이들 일할 수 있게 해 보겠다”며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것이니까 정부가 출범하면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울진읍 한 식당에서 식사했는데, 이 식당은 산불 화재 때 소방관들에게 식사를 무료로 제공했던 곳이라고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전했다. 김 대변인은 “진화되면 ‘돈쭐’을 내주겠다고 동네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벼른 식당이 바로 이곳 신신짬뽕”이라며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 가게에 당선인이 직접 찾은 뜻은 ‘고맙고 감사해서’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민지형 기자 oa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