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아 연장선 2029년까지 완공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일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시가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부산도시철도 2호선 오시리아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 2029년까지 조기 개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계획안보다 6년여를 앞당겨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 이미 민간투자자가 나서 부산시에 추진의향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사업에 어느 정도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하지만 오시리아선은 부산시 10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중 경제성 등의 측면에서 후순위 사업으로 평가돼 민간투자사업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엇갈린 전망도 나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17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연장선 오시리아선 조기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오시리아선은 현재 운영 중인 도시철도 2호선 종점인 장산역에서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총 4.13km 구간을 연장하는 노선이다. 장산역에서 동해선 송정역을 경유한 다음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모두 2개 역사가 연장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올 1월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 노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해 사업 기간을 기존 계획한 2035년에서 2029년으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한 민간투자자가 지난달 24일 민간투자 추진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이 의향서에 따라 민간투자자는 올해 안으로 사업제안서를 부산시에 제출해야 한다. 부산시는 사업제안서를 검토해 기획재정부에 민간투자 적격성 조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재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있는 10개 노선 중 4순위인 강서선(명지~대저)도 민간투자가 거론됐지만, 결국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실패했다”면서 “민간투자자가 오시리아선은 충분한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해 추진 의향서를 제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있는 10개 노선 중 가장 후순위 사업을 민간투자로 가장 먼저 추진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만을 손꼽아 기다려야 했던 타 도시철도 노선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자체 용역을 통해 경제성을 우선으로 해 5년마다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 또는 수정한다. 오시리아선의 경우 10순위로, 경제성 등에서 10개 도시철도망 계획 중 점수가 가장 떨어진다. 아울러 민간투자사업의 특성상 시민들에게 부담이 전가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오시리아선을 조기 착공해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교통 문제 해결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도 물론 있다. 영산대 드론공간정보공학과 최양원 명예교수는 “오시리아선이 부산시 도시철도망 10개 노선 중 가장 후순위지만, 향후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핵심 집객시설들이 줄지어 들어서는 만큼 현재 가장 시급하다”며 “롯데월드에는 자가용 이용률이 70% 정도로 예상되는데, 이 중 최소 20% 정도는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으로 돌려야 교통 혼잡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현 기자 kksh@busan.com ,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