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 못 잡는 아파트 시장… 부산 한 달 이상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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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한 달 이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아파트 수요는 이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부산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은 0%으로,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 내내 상승률 0%를 기록했다.

지난달 14일 이후 상승률 ‘0’
규제완화 기대,수요 소폭 상승

지역별로 보면 연제구 -0.09%, 수영구 -0.08%, 금정구 -0.04% 순으로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기장군 0.07%, 사상구 0.05%, 남구 0.04 순이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변동률은 -0.02%로, 지난주(-0.02%)에 이어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지역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와 같은 0.02% 상승률을 기록하며, 3주 연속 0.02% 상승률을 보였다. 사상구는 지난주 0%에서 0.12%로, 연제구는 -0.03%에서 0.01%로 소폭 상승했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아파트 수요는 공급보다 소폭으로 늘었다.

14일 기준 부산지역 아파트 수급지수는 94.6으로 전 주 94.2보다 0.4포인트(P) 증가해 전국 평균 92.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 우위를,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 우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 상승은 매수자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산의 아파트 수급지수는 지난해 11월 22일 100 아래로 떨어진 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21일 94.0을 기록하며 1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전국의 수급지수는 92.8로, 지난주 92.7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서울의 수급지수는 87.0에서 87.5로 0.5P 상승했다.

아파트 수요의 소폭 상승은 대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규제 완화 정책을 표방하자, 일부 재건축과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기대 심리가 형성되면서 수요가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아실’에 따르면 20일 기준 부산의 아파트 총 매물 건수는 4만 9240건으로, 10일 전의 4만 9454건보다 0.05% 줄었다.

송지연 기자 s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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