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재생의료 활용한 스마트유비쿼터스 병원으로 의료관광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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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병원

동아대병원 국제진료센터팀 직원들이 러시아 현지 의료관광 관계자들과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부산일보DB

2019년 부탄의 한 시골마을에서 야생 곰의 습격으로부터 두 살배기 아들을 지키려 사투를 벌이다 얼굴이 함몰되는 사고를 입은 데마 씨. 부산지역 독지가들의 도움으로 지난해 9월 동아대병원을 찾은 그는 이 병원 성형외과, 이비인후과에서 6차례의 수술 끝에 정상 수준으로 호흡이 가능해지고, 음식물도 삼킬 수 있게 됐다. 기적적으로 얼굴 기능을 되찾아 사랑하는 아이와 재회한 데마 씨는 “부산 시민들은 모두 내게 귀인”이라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아대병원은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베트남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현지 환자를 병원으로 초청해 무상으로 진료하는 나눔 의료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이에 더해 세계적인 수준의 의료진과 첨단 의료 인프라를 앞세워 해외 중증 환자 유치에도 앞장서고 있다.

외국인 환자·보호자 특화 시설
글로벌하우스 조성 계획 추진
고부가 크루즈 의료관광 개척

동아대병원은 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정을 계기로 병원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와 보호자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유치업체 등과 유기적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료관광에 특화된 글로벌하우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글로벌하우스에는 △숙박시설 △환자 전용 대기실과 진료실 △외국인환자 유치업체 △의료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유관 부서들을 한 공간에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타깃 국가의 의료인들과 학술대회, 심포지엄 등을 개최할 국제회의실과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대해 의학적 의견을 상호교환하고 토의하는 국제화상진료센터도 배치할 계획이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대비해 외국인 환자들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프로그램 활성화에도 나선다. 동아대병원은 베트남 다낭 안과병원과 MOU를 맺어 의료기술 교류 뿐 아니라 심도 있는 환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카자흐스탄에도 화상 상담을 위한 거점센터를 마련했다. 이에 더해 입국 전부터 출국까지 외국인 환자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화상상담을 체계화시켜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부산에 특화된 고부가 크루즈 산업과 연계한 ‘크루즈 의료관광 시대’ 개척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거나 진료나 처치가 필요한 크루즈 관광객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크루즈 관광객 전용 의료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외국인 환자 유치의 새로운 롤 모델로 부상시키겠다는 것이다.

해외 의료진과의 의료 교류에도 가속도를 낸다. 동아대병원은 매년 러시아, 카자흐스탄, 베트남, 중국 등 여러 나라의 의료진들에게 단기 연수를 실시해 선진화된 의료정보시스템과 우수한 의료기술 등을 전수하고 교류하는 사업을 진행해 왔다.

동아대병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최근 ㈜AI트릭스, ㈜알파로보틱스 등 첨단의료를 선도하는 기업들과 MOU를 체결했다. 보건복지부 지정 부산권역 유일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인 동아대병원은 희귀·난치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 의료기술 분야인 줄기세포, 유전자 등을 활용한 첨단재생의료를 통하여 미래 의료를 선도하고 있다.

동아대병원 안희배 병원장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보틱 시스템, 첨단재생의료를 활용한 최첨단 스마트유비쿼터스 병원으로 거듭나 의료관광 선도병원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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