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말리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
우리나라 커피 수입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또 전국에 있는 커피음료점은 8만 3363개로, 4년 전보다 4만 개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 수입액은 9억 1648만 달러로, 전년보다 24.2%가 늘어났다. 지난해 원·달러 평균환율이 1144.42원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 돈으로 1조 488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커피 수입량은 7.3% 증가한 18만 9502t으로, 이 역시 사상 최대였다. 커피 수입은 원두커피와 커피믹스, 캡슐커피 등 다양한 커피 대용물을 모두 합한 것이다.
지난해 수입액 첫 1조 원 돌파
전국 커피음료점 8만 3363개
지난해 커피 수입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스위스가 1억 312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콜롬비아(1억 2815만 달러) 브라질(1억 1568만 달러) 미국(1억 1217만 달러) 등 순이었다. 스위스로부터 수입액이 많은 것은 캡슐커피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 본사가 있기 때문이다. 또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에서 로스팅된 원두를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수입액도 많은 편이다.
한편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커피음료점은 전국에 8만 3363개가 있는데 이는 4년 전인 2017년 12월(4만 4305개)보다 88.2% 늘어난 것이다. 커피음료점은 편의점(4만 8458개), 패스트푸드점(4만 6371개)보다 많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말 국내에 1639개 매장을 두고 있으며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9월 경기도 고양시에 3500호인 ‘고양서오릉점’을 개점하기도 했다. 김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