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메이드 인 부산’ 신발 육성 ‘토털 지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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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어달리기식 지원 사업에 선정된 티케이코리아의 ‘로브니크’, 조우상사의 ‘스파이더피쉬’, 선형상사의 ‘도레미’ 신발. 맨 오른쪽은 부산신발 정품인증 레이블. 부산시 제공

3D 발 스캐닝을 활용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맞춤 신발부터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브레이킹에 최적화된 힙합 댄스화까지…. 부산시가 부산을 대표하는 신발기업을 키우기 위해 신발기업 12곳을 선정해 지원한다.

부산시는 ‘부산브랜드 신발육성사업’을 통해 부산 신발기업 12곳을 대상으로 총 4억 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06년부터 매년 신발기업의 신청을 받아 평가를 거쳐 지원 기업을 선정해왔다. 그동안은 신제품 개발을 돕는 ‘성장사다리식 지원만 해왔는데, 올해는 기존 지원 기업 중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이어달리기식 지원’도 추가했다.

신발 기업 12곳 선정 4억 원 지원
그동안 신제품 개발 사업만 해당
올해부터 성장 가능성 기업 대상
시장 점유율 확대 위한 지원 추가
3D 맞춤형부터 힙합 댄스화까지
부산신발 정품 인정 레이블 부착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성장사다리식 지원 분야에 지원한 기업은 총 29개사로 이 중 9개사가 선발됐다. 선발된 기업은 지원금과 자부담금을 합쳐 새 제품을 개발하게 된다. 성장사다리식 지원 분야 중 창업 7년 이내이거나 근로자 10인 미만 기업이 대상인 ‘창업형’에는 4개사가 선정됐다. 명성기술의 ‘파피스’(발 아치 유형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한 하이패드를 적용한 기능성 캐주얼화), 슈랜더의 ‘슈랜더’(브레이킹 종목에 적합한 힙합 댄스화 제품), 엘두팩토리의 ‘엘두’(파일론 솔을 이용한 패션 스니커즈), 부산신발소상공인협동조합의 ‘챌리-X’(공동개발과 공동판매 목적의 사출 금형)다.

매출 50억 원 미만의 ‘성장형’에는 디에이치인터내셔널의 ‘레브바이레브’(2030 여성 대상 디자이너 컴포트화), (주)잭앤질슈즈의 ‘잭앤질슈즈’(발볼 크기 선택형 수제화), 포즈간츠의 ‘프레임헌트’(모든 공정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D.I.Y 조립 스니커즈), 로핏스튜디오의 ‘로핏스튜디오’(피로도를 낮추는 고기능성 여성 러닝화) 등 4개사가 선택을 받았다.

‘성숙형’은 매출 50억 원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데 (주)페이퍼플레인키즈의 ‘페이퍼플레인키즈’ 제품이 선정됐다. 사계절 사용 가능한 EVA 아동 장화로 안감 털을 탈부착이 가능하도록 개발할 예정이다.

신설된 이어달리기식 지원 분야에 선정된 기업 3곳은 기존 지원을 통해 제품 개발에 성공한 기업이다. 선형상사의 ‘도레미’(일대일 맞춤 3D 발 스캐닝을 통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맞춤 신발), 티케이코리아의 ‘로브니크’(복합형 뮬 타입 실내 간호화), (주)조우상사의 ‘스파이더피쉬’(다중 미끄럼 방지와 충격 흡수 기능을 담은 고기능성 낚시 신발)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에 선정된 12개 기업이 부산에서 생산하는 모든 신발에는 ‘메이드 인 부산’ 신발 레이블이 부착된다. 부산시가 지난해 10월 한국조폐공사와 협력해 만든 부산신발 정품인증 표시다.

부산시 관계자는 “신발육성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부산 기업 중 포즈간츠는 2019년 매출이 6억 원에서 2020년 1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올랐다”면서 “부산 브랜드 사업화까지 지원을 확대한 만큼 부산 대표 신발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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