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오염시킨 담배꽁초, 결국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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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부산 영도구 동삼시장 회전교차로에서 열린 월간영도기후행동의 ‘바다의 시작’ 캠페인.

22일 제30회 세계 물의 날을 앞두고 담배꽁초로 인한 해양오염에 경각심을 높이는 캠페인이 부산에서 열렸다.

동삼마을교육공동체의 환경 활동 모임 월간영도기후행동은 지난 20일 부산 영도구 동삼시장 회전교차로에서 ‘바다의 시작’ 캠페인을 진행했다.

세계 물의 날 앞두고 캠페인
영도지역 청소년 30명 참여

영도지역 청소년 30명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거리와 도로변 빗물받이에서 담배꽁초를 수거하고 빗물받이 주변에 그림을 그렸다.

담배꽁초를 줍기 시작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일회용 플라스틱 컵 22개가 담배꽁초로 가득 찼다. 교차로 인근 빗물받이 7곳 주변은 돌고래 문양과 ‘바다의 시작’ 문구로 꾸며졌다. 오현진(17) 양은 “담배꽁초로 바다가 오염되면 그 피해가 결국 인간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문제를 알리고 실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배꽁초는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도로변 빗물받이를 통해 바다에 유입되는 담배꽁초 양은 연간 최대 8억 4000여 개비로 추산된다. 정은주 환경교육강사는 “바다로 유입된 담배꽁초의 미세플라스틱이 물고기를 통해 식탁으로 다시 올라오는 셈”이라고 말했다.

부산 시민사회와 지자체도 담배꽁초를 줄이려는 노력을 펼친다.

지난해 (사)생명그물 등 시민단체는 담배꽁초 배출을 줄이기 위한 플랫폼 ‘제로부산’을 통해 실태와 인식 조사, 지도 제작 등 온·오프라인 활동을 했다.

연제구청은 이미 지난해 4월 ‘비점오염원 저감 조례’를 제정해 담배꽁초를 빗물받이에 버리지 않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글·사진=손혜림·김동우 기자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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