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방송인들의 따스함에 위로받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시니어 방송인들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된다. 예능 프로그램부터 영화 주연으로 나선 이들은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를 합성한 신조어 ‘할매니얼’을 만들어내며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있다.
국내 현역 최고령 여성 배우인 김영옥은 이달 14일부터 JTBC ‘뜨거운 싱어즈’로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여든넷의 나이가 무색하게 열정적인 모습으로 시니어 배우들과 합창단에 도전한다. 김영옥과 함께 여든 한 살의 배우 나문희도 합창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문희가 조덕배의 ‘나의 옛날 이야기’를 부른 영상은 유튜브 조회 수 40만 회를 넘기고, SNS에서도 회자되고 있다.
김영옥과 나문희, 박정수 등 ‘시니어 MC’들이 인생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올 초부터 채널S에서 방송 중인 예능 ‘진격의 할매’다. 세 명의 MC는 사연자의 고민을 듣고 조곤조곤 조언해준다. 때론 다정하게, 때론 단호한 조언을 곁들이며 시청자와 함께 하고 있다.
김영옥은 다음 달 13일 첫 주연 영화를 들고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영화 ‘우리 엄마를 부탁해’는 변화하는 가족에 대한 시대상을 그린 작품이다. 김영옥은 이 작품에서 독립심 강하고 욕 잘하는 ‘정말임’으로 변신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