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세계등대유산 포항 ‘호미곶 등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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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된 경북 포항시 ‘호미곶 등대’ 전경. 해수부 제공

경북 포항에 위치한 ‘호미곶 등대’가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됐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가 주관하는 2022년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에 경북 포항시 ‘호미곶 등대’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국제항로표지협회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등대를 보존하고 항로 표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2019년부터 매년 1개의 등대를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

1908년 건축된 호미곶 등대는 다른 경쟁 회원국들이 신청한 등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역사는 짧지만 건축적 특성, 보존 상태,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파트 9층 정도의 높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2중 튜브 구조 설계를 적용해 지진과 해풍에도 손상되지 않고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고대 그리스 신전 양식의 정교한 박공지붕(책을 엎어놓은 듯한 형태)과 오얏꽃 문양 천장 장식으로 예술성 또한 높다.

국제항로표지협회는 올해 6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제75회 이사회에서 ‘호미곶 등대’를 2022년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공식 발표하고 누리집(www.iala-aism.org) 등을 통해 후속 홍보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프랑스 ‘코루두앙 등대’(2019년), 브라질 ‘산토 안토니오 다 바라 등대’(2020년), 호주 ‘케이프 바이런 등대’(2021년)가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됐다.

송현수 기자 son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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