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민심 직접 살핀다… 윤, 이르면 내주 ‘전국 민생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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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 주 주부터 전국 민생 투어에 나선다.

대선 승리를 이끈 전국의 지지자들에 대한 사의 표시와 함께 지역 공약 이행과 지역균형발전 정책 추진 의지를 재확인시킨다는 취지다.

윤 당선인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박성민(울산 중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조만간 전국 투어를 갖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박 의원이 전했다. 박 의원 등이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의 전례를 들어 전국 민생 투어를 제안했고, 윤 당선인도 ‘좋은 생각’이라며 흔쾌히 응했다고 한다.

박성민·전봉민 의원 등 8명 만나
지역 순회 요청에 흔쾌히 화답
핵심 공약 재점검·민심 청취 의지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도 재확인

윤 당선인 측은 방문 일정과 장소 등을 검토한 뒤 이르면 내주부터 지역 방문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지역 순회 방문은 최근 구성이 마무리된 인수위가 주요 국정 과제 선정 작업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지역별 핵심 공약을 재점검하고, 지역의 민심을 직접 청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인수위 내에 지역균형발전 특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당선 이후 지방 소멸 문제에 대한 대응을 주요 국정 과제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이날 면담에서 “취임일인 5월 10일에 반드시 청와대를 국민께 개방할 것”이라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라며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 상황에서 윤 당선인 역시 청와대로는 들어가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거듭 피력한 셈이다.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양 측의 이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으면서 신임 대통령이 통의동 임시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윤 당선인은 이날 ‘당선인 공약인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는 전봉민 의원(부산 수영)의 요청에 “인수위 내 2030월드엑스포 특위가 설치되니, 특위를 통해 잘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엑스포 특위는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에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외교·안보 분과에는 이문희 외교부 2030부산엑스포유치위 본부장이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이날 면담은 윤 당선인이 최근 이준석 당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박 의원에게 ‘한번 만나자’는 뜻을 전해 이뤄졌으며 정동만(부산 기장), 강민국(경남 진주을) 등 당 소속 의원 8명이 참석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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