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 공유 단속” 넷플릭스 새 정책에 이용자들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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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월 이용 요금을 인상한 넷플릭스가 이번엔 ‘계정 공유’ 단속에 나섰다. 수익성 강화 정책을 펴고 있는 넷플릭스가 다시 한번 요금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자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23일 대중문화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최근 칠레와 코스타리카, 페루 등 남미 3개 국가에서 계정 공유 시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우리는 넷플릭스 계정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면서도 “이 같은 기능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결과적으로 신작 투자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정책에 따르면 가족 외 공유 계정의 경우 앞으로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기존 멤버십에 가족 이외 최대 2명을 추가할 수 있다. 비용은 한 명당 2.99달러(약 3600원) 수준이다. 현재 넷플릭스는 요금제를 화질·공유 인원에 따라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그간 이용자들은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한 점을 이용해 친구, 지인 등과 요금을 나눠 내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넷플릭스는 새 정책을 현재 일부 국가에서 테스트하고 있지만, 추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정책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에도 수익성 악화 등을 이유로 국내 월 구독료를 한 차례 인상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2000원에서 1만 3500원, 프리미엄은 월 1만 45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올랐다. 프리미엄 요금제 기준 최대 17.2% 오른 셈이다. 미국에선 2019년 이후 세 차례 가격 인상을 했다.

넷플릭스가 다시 한번 요금 인상 움직임을 보이자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선 비난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용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월 요금 인상한 지 얼마나 됐다고 계정 공유까지 막느냐” “여러 OTT를 구독하려면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된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남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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