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수위 엑스포TF "국운 걸고 유치" 뒷받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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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민간 위주로 진행돼 온 ‘2030 부산월드엑스포(국제박람회)’ 유치운동이 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음 주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가 발족해 가동에 들어가서다. 그동안 대선에 매달려 엑스포 유치에 등한한 자세를 취한 국회도 이달 말부터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가세할 예정이어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기업의 협조 속에 고군분투해 온 부산 입장에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엑스포 유치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차기 정부와 국회가 끈끈하게 협력하기를 바란다.

내주 본격 가동해 유치 전략 밑그림 그려
차기 정부·국회 유치 성공 쌍두마차 되길

대통령직인수위는 부산엑스포 유치 전략을 수립할 TF를 다음 주부터 가동하기 위해 3선의 국민의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을 TF팀장에 내정했다고 한다. 이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인 데다 부산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중진이라는 점에서 엑스포TF의 활약은 물론 차기 정부의 행사 유치운동과 개최 준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TF에는 부산 사정을 잘 아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부산시 공무원들도 합류하게 돼 지역 여론 반영에도 고무적인 것으로 보인다. TF가 기존에 구성된 유치운동 관련 민관 조직의 실태와 효율성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현실성 있고 효과적인 활동 로드맵을 잘 짜야 할 것이다.

대통령직인수위에 부산엑스포 유치처럼 특정 현안을 위한 별도 기구가 구성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엑스포가 부산을 넘어 국가 발전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윤 당선인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담긴 것이어서 그의 판단을 높이 평가한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부산 유세에서 “국운을 걸고 부산엑스포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밑그림을 알차게 그리는 데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엑스포TF에 요구된다. 부산의 유치 경쟁 도시들 가운데 러시아 모스크바와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있다. 발발 한 달째인 두 나라 간 전쟁이 엑스포 유치전에 미치는 영향도 면밀히 살필 일이다.

오는 27일에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국회 부산엑스포유치지원특별위원회가 활동을 재개한다. 이날 특위 위원들이 ‘2020 두바이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찾아 부산 세일즈 등 유치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회 특위는 이를 계기로 국내외 유치활동에 팔을 걷어붙일 계획이라고 하니 여간 반갑지 않다.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년 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내년 말로 임박한 만큼 온 국민이 사력을 다해야 마땅하다. 엑스포는 5월 10일 출범할 새 정부의 첫 국제행사 유치전이다. 차기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유치에 성공하는 역사적인 성과를 만들어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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