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 솔루션’ 전문 삼우이머션, 부산 ‘지·산·학 협력’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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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XR(확장현실) 솔루션 전문 개발 벤처기업인 (주)삼우이머션이 부산 지산학협력 중심지로 각종 기관과 대학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교육이나 산업 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XR 직무교육 콘텐츠 개발에 성공했고, 학교나 기업, 기관의 필요에 맞게 적용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도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부산테크노파크와 삼우이머션에 따르면 22일 부산 동구 초량동 삼우이머션 본사에서 삼우이머션을 부산지산학협력 18호 브랜치로 지정하는 개소식이 열렸다.

테크노파크, 18호 브랜치로 지정
현장 적용 가능 교육 콘텐츠 개발
배 안 타고도 해기사 교육 ‘척척’
XR산업 생태계 구축 역할 기대


이날 삼우이머션의 ‘SWXR CAMPUS’도 개소했다. 삼우이머션이 개발한 XR 기반 직무훈련과 인재양성이 가능한 직무 훈련소다. 친환경 선박, 의료, 항공정비 분야 직무 훈련이 XR을 통해 가능하다. 최근에는 XR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LNG 선박 운항 시뮬레이션 교육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했다.

XR 콘텐츠를 활용해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한 민간기업은 삼우이머션이 처음이다. 삼우이머션 김대희 대표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한 해기사 출신으로, 실제 LNG 선박을 4년 6개월 정도 타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개발했다. 2011년 3D 시뮬레이션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회사를 창업했고, XR 콘텐츠 개발로 사업 방향을 확장했다.

김대희 대표는 “선박회사는 보통 신입 해기사를 1년 정도 배를 태워 현장 교육을 시킨다”며 “XR 콘텐츠로 기초 교육이 가능하면 선박회사는 훈련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신입 해기사는 배를 타지 않고도 현장에서 필요한 기초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고 설명했다.

삼우이머션은 지산학협력 브랜치로서 부산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XR 개발자 양성센터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XR 콘텐츠 전문 개발자가 부족한 데다, 워낙 IT 개발자 수요가 많다보니 그나마 부산 대학에서 교육받은 개발자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취업을 하기 때문이다.

부산테크노파크 김형균 원장은 “지역 기업 최고 화두는 지역 인재 양성과 유치인데 XR 기술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청년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라면서 “삼우이머션 브랜치가 XR 기반 인재 육성과 지역 XR 산업 생태계 구축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우이머션은 부산대·부경대 BK21 교육연구단과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연구개발 협력을 위한 상호협약(MOU)도 이날 체결했다.

앞서 부산대 연구단과 함께 부산항 신선대 부두 디지털 트윈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며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산업 현장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하기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삼우이머션은 현재 자체 개발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비욘드 링크'(BEYOND LINK)를 활용해 비대면 근무, 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개방형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와 달리 ‘비욘드 링크’는 폐쇄형으로 기업이나 기관, 학교 맞춤형으로 가상공간을 구현할 예정”이라며 “서버 관리 비용은 줄이고 각 수요자의 필요에 맞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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