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국힘, 울산 이채익-서범수·경남 윤영석-박완수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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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부산·울산·경남(PK) 현역 국회의원들의 6월 광역단체장 출마 문제가 사실상 정리됐다. 대부분의 여야 현역 의원은 불출마 입장을 굳히고 극히 일부 의원만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차기 대선주자급 일부 인사들은 부울경 지선 상황에 따라 출마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박재호 전재수 최인호(부산) 이상헌(울산) 민홍철 김두관 김정호(경남) 의원 등 민주당 소속 부울경 현역 7명은 전원 불출마로 가닥이 잡혔다. 당초 일부 현역의 PK 시·도지사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불출마로 기류가 바뀌었다.

PK 민주 의원 모두 불출마
김두관·김태호 출마 변수

하지만 김두관 의원은 23일 “양산으로 내려온지 2년도 안돼 의원직을 내놓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도 “당원들 사이에서 경남도지사 출마 요구가 거세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의 부울경 지선 승리 차원에서 김 의원을 경남지사 선거에 투입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국민의힘에선 부산과 울산·경남의 상황이 대조적이다. 부산에선 현역 의원 출마자가 단 1명도 없는 반면 울산·경남에선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에선 유일하게 출마설이 나돌았던 서병수 의원마저 불출마 입장을 명확히 했다. 서 의원은 이날 “박형준 시장이 잘하고 있다”며 “더 이상 출마 문제를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박 시장의 지지 기반이 탄탄한 데다 윤석열 당선인과의 친분이 두터워 현역들이 모두 발을 뺀 것이다.

울산에선 사실상 이채익-서범수 의원 간 양자 대결 구도이다. 당초 출마를 적극 검토했던 박성민 의원이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에 전격 기용되면서 ‘이-서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4~5명의 전직 의원과 관료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현역 의원이 더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경남에선 당분간 윤영석-박완수 의원의 2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윤한홍 의원은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도지사 출마가 현실적으로 힘들다. 관건은 부울경 대표 주자인 김태호 의원의 거취다. 그는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윤 당선인이나 중앙당에서 6월 지선 전략 차원에서 출마를 요청하면…”이라며 말을 흐렸다.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정확하게 같은 입장이다. 이치럼 경남지사 선거에서 ‘양김(김두관-김태호) 대결’이 성사된다면 6월 지선의 최대 빅매치가 될 전망이다. 권기택 기자 k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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