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짜장콘서트 주제 ‘별리’
올 4월 ‘짜장콘서트’는 ‘별리: 죽은 자를 위한 마지막 노래’로 꾸며진다. 짜장콘서트는 작은 동네 음악회 뒤 짜장면 한 그릇 나누는 듯한 ‘친근한 음악회’ 콘셉트로, 2019년부터 한 달에 한 번 진행되는 공연이다.
레퍼토리는 장례식 연주곡
2일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전문예술단체 음악풍경은 다음 달 2일 오후 4시 부산 남구 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제36회 짜장콘서트’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콘서트는 실제 장례식 현장에서 연주될 수 있는 레퍼토리를 선정해 스토리텔링에 따라 진행한다. 염송, 레퀴엠, 조가 등 동서를 막론하고 음악은 장례의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널리 알려진 동요·가곡·가요·민요 등이 연주된다. 연주와 반주는 바이올린 김지훈, 첼로 황선지, 피아노 손모아로 구성된 앙상블 ‘프로무지카’가 맡는다. 뮤지컬 작가 김지은의 대본으로, 신하람이 진행을 맡는다.
소프라노 김민성 씨가 동요 ‘섬집아기’와 ‘찔레꽃’, 가요 ‘이별’(길옥윤)과 ‘초혼’(임강현)을 부른다. 바리톤 시영민 씨가 세계민요 ‘소나무’(독일)와 ‘친구의 이별’(스페인), 가요 ‘부모’(서영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김목경)를 노래한다.
앙상블 프로무지카는 ‘신아리랑’(김동진), ‘당신의 소중한 사람’(수사네 룬뎅), ‘자클린의 눈물’(오펜바흐), ‘재즈왈츠 2번’(쇼스타코비치)를 프로그램 사이사이에 에피소드로 들려 줄 예정이다.
짜장콘서트는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관객은 선착순 40명으로 제한한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음악풍경 기획실장(010-3091-1524)에게 이름과 전화번호를 보내 좌석 확인을 받아야 한다.
한편, 이달 5일 열릴 예정이었던 짜장콘서트 '거품 쫙 뺀 오페라: 동백 아가씨'는 출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됐다. 음악풍경 측은 이 공연을 오는 7월 2일 다시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