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연계, 서낙동강유역 하천 종합적 정비 추진”
박재현 신임 낙동강유역환경청장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물관리, 대기오염방지, 자연환경보전, 폐기물관리, 화학물질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무는 국민들의 안전·건강과 직결돼 있어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낙동강유역에 걸친 여러 가지 물 문제 해결에 역점을 두고 싶습니다.”
환경부의 정기 인사 단행으로 올 1월 낙동강유역환경청장에 부임한 신임 박재현(53) 청장. 그는 “환경부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관할 구역이 가장 넓어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국토교통부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과 환경부로 넘어와 주요 보직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다양한 환경문제를 종합적으로 풀어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저·녹산수문으로 하천 호수화
1500억 원 투입 2024년부터 착공
“코로나 의료폐기물 소각에도 만전”
대구 출신인 박 청장은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제3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장, 물환경정책국장 등의 요직을 두루 지내 물관리일원화 시대에 적임자라는 평을 얻고 있다.
하천 관리 업무는 물관리일원화 차원에서 지난 1월 1일부터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돼 물관리의 실질적인 통합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박 청장은 “낙동강 본류의 수질 개선은 물론 취수원의 다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낙동강 하굿둑의 개방확대, 에코델타시티 조성과 연계한 서낙동강 유역의 하천 정비를 종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드론과 사물인터넷측정망 등 첨단 장비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대기오염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전기차, 수소차, 수소충전소 확충 등 탄소중립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낙동강하천정비사업과 관련해 박 청장은 “서낙동강유역은 상류의 대저수문과 하류의 녹산수문에 의해 호수화된 하천이라 홍수에 취약하고 오염물질의 장기 퇴적으로 수질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따라 올해 26억 원의 예산으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인데, 2024년부터는 공사에 착수하는 등 총 15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홍수방어, 수질개선, 수생태계 보전을 동시에 고려한 종합적인 서낙동강하천정비사업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기오염관리에 대해 그는 “2019년 부산의 초미세먼지농도가 21㎍/㎥이던 것이 지난해엔 15㎍/㎥로 개선된 것으로 측정되는 등 부울경지역은 대기환경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은 편이지만, 앞으로도 산업·수송·생활 등 부문별 오염물질 배출 저감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조성 등 대단위 사업장에서 환경영향평가서상 협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지난해 170개소의 현장을 점검해 68개소를 적발, 과태료 부과 등의 행정처분을 했다”며 올해도 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의료폐기물 증가에 대해 “점검 결과 부울경지역은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만약 의료폐기물이 급증해 소각시설용량을 초과한다면 타지역에 위탁하거나 비상소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처리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백남경 기자 nkbac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