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나온 ‘타이거 슬램’ 달성 아이언·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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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전 세계 골프대회를 휩쓸 때 사용했던 아이언과 웨지 세트가 경매에 나왔다.

경매 업체 골드에이지 옥션은 최근 우즈가 2000년 US오픈과 디오픈, PGA 챔피언십, 2001년 마스터스까지 메이저대회 4연승을 차지했을 당시 썼던 아이언과 웨지 세트를 경매에 부쳤다. 미국 언론은 당시 1년에 4대 메이저 골프대회를 우승하는 ‘그랜드슬램’은 아니지만, 그랜드슬램에 맞먹는 업적이라며 ‘타이거 슬램’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아이언 9개·웨지 2개 총 11점
2010년 7억 원에 거래된 클럽

경매에 나온 물건은 타이틀리스트 681-T 아이언 2번부터 P(피칭)까지 9개와 58도·60도 웨지 등 총 11점이다. 이 중 8번 아이언은 클럽 중앙에 닳은 자국이 선명해 눈길을 끈다. 우즈가 라운드 전 연습 때 8번 아이언을 가장 많이 이용한 탓이다.

해당 아이언과 웨지 세트는 우즈가 타이틀리스트 임원인 스티브 마타에게 선물한 것이다. 우즈는 ‘타이거 슬램’ 달성 때 쓴 아이언과 웨지 세트를 마타에게 준 적이 없다고 말했지만, 골든 에이지 옥션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마타는 우즈의 클럽을 사업가 토드 브록에게 2010년 팔았고, 브록은 12년 동안 소장한 뒤 경매 물품으로 내놨다. 당시 브록은 해당 클럽을 5만 7242달러(약 7억 원)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앞서 골든 에이지 옥션은 지난해 8월 우즈가 사용했던 예비용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39만 3000달러(약 4억 8000만 원)에 거래했다. 이번 클럽의 입찰은 다음 달 10일 마스터스 3라운드 종료와 동시에 마감된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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