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베이스캠프 키워드는 신도시·통행량·교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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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사무소 요지 선점 경쟁 치열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요지에 선거사무소를 두려는 ‘베이스캠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 역대급 출마 경쟁에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유세가 쉽지 않자 ‘현수막 홍보’가 가능한 선거사무소 입지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짧은 대로변 구간에 4~5개 선거사무소가 지그재그로 등장하는 진풍경도 펼쳐진다.

선거사무소 입지를 결정짓는 키워드는 ‘신도시’ ‘차량통행량’ ‘교차로(신호)’ 정도다. 기장에서는 국힘 김쌍우·우중본, 민주 추연길·우성빈 등의 예비후보가 정관에 사무실을 차렸다. 일부 후보는 일광신도시에도 후원회 사무실 설치를 추진하는 등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국힘 김정우·정종복 예비후보는 기장읍에, 무소속 신대겸 후보는 철마면에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 강서와 기장은 사실상 명지국제신도시와 정관신도시가 최적 입지로 정평이 나 있다. 명지와 정관신도시는 각각 인구가 5만 명, 8만 명에 달하는 지역 내 최대 도심이다.

당내 교통정리로 사실상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로 확정된 김형찬 전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명지국제신도시 초입에 사무소를 열었다. 김 전 국장은 “명지·신호동 주민이 출퇴근하는 길목이고 부지가 넓은 덕에 큰 현수막을 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기태 현 구청장 등 민주당 후보들도 명지국제신도시 일대에 사무소를 열 가능성이 크다.

해운대구와 남구는 차량통행이 가장 많은 간선도로가 ‘핫플레이스’다. 국힘 강무길·최준식 전 시의원과 김성수 전 해운대경찰서장은 우→중→좌동으로 이어지는 길목인 해운대 부민병원~옛 해운대역 도로에 자리를 잡았다.

남구는 지게골역~대연사거리에 선거사무소가 밀집했다. 진남일·김선길·김병원·유정기·이희철·오은택·송순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가 지게골역부터 차례로 자리를 잡았다. 특히 대연사거리 일대는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무려 4~5명의 선거사무소가 지그재로 배치돼 시선을 끈다. 남구 한 예비후보는 “최대 아파트 단지인 메트로시티 일대는 용호동 표만 공략할 수 있다”며 “대단지 아파트보다는 전 지역구를 아우르는 간선도로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형 교차로도 경쟁이 치열하다. 신호 대기 차량이 많아 현수막 노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부산지역 선거사무소 현황에 따르면 북구 덕천교차로(오태원, 손상용), 연제구 연산교차로(안재권, 주석수) 등이 인기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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