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선거 진주남중 선후배 대결?
오는 6월 1일 치러질 경남 진주시장 선거전이 ‘진주남중학교 동문대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 이 학교 동문들은 물론 지역 유권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경남도 서부부지사 등을 거쳐 4년간 진주시정을 무난하게 이끈 조규일(57) 현 진주시장(진주남중 29회 졸업)이 재선 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국민의힘 공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후보자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까지 진주남중학교 동문이 대거 출마하는 형국이다.
한경호·한기민 예비후보 등
국힘 현 조규일 시장도 동문
한경호(59)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24일 오후 2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에는 새로운 정치리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6·1 지방선거 진주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한 예비후보는 진주남중학교 27회 졸업생으로 사천부시장, 경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거쳤다.
그는 “중앙과 지방에서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가진 시장이 필요한데, 제가 그 적임자라는 확신이 섰고 고향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21대 총선 때 진주시을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그는 당초 예상됐던 경남도지사 선거와 차기 국회의원 도전 대신 진주시장 도전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맡고 있던 더불어민주당 진주을지역위원장을 사퇴한 뒤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23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중학교 2년 후배인 현직 진주시장과의 한판 승부를 선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 한기민(60) 진주미래연구소장은 “더 나은 진주를 미래 세대에 물려주기 위한 사명감으로 진주시장에 출마한다”며 국민의힘 당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바닥에 떨어진 진주의 자긍심을 높이고 청년이 돌아오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대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 소장은 진주남중학교 25회 졸업생으로 더불어민주당 한 예비후보와 조규일 현시장보다 2~4회 선배다. 그는 3선 현역 지역 국회의원인 박대출 의원(진주갑)과는 중학교, 진주고(49회), 연세대 동기동창이기도 하다.
이선규 기자 sunq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