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소 위기 부산근현대역사관, 결국 원안대로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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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박물관 산하 분관으로 축소 설립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샀던(부산일보 2021년 11월 18일 자 1면 등 보도) 부산근현대역사관이 결국 원안대로 만들어진다.

부산시는 오는 12월 개관을 목표로 중구 대청동 부산근현대역사관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부산근현대역사관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과 부산근대역사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부지 면적 5146㎡, 연면적 9,077㎡ 규모로, 건립에 268억 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268억 원 투입, 12월 개관 목표
옛 한은·현 근대역사관 리모델링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부산시립박물관 부속 시설이 아닌 별도의 사업소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오는 8월 관장 공모 등의 절차를 거쳐 운영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연간 운영 예산은 37억여 원, 운영 인력은 26명이다.

당초 부산시는 부산근현대역사관을 고대, 중세 중심의 시립박물관과는 차별화되는 근현대 중심의 별도 사업소로 신설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부산시 내부에서 별도 사업소 신설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지면서 부산근현대역사관을 시립박물관 산하의 분관 규모로 축소 운영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이에 대해 지역 학계와 부산시의회 등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역사관이 시립박물관 산하 시설로 운영되면 인력과 예산이 축소돼 운영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였다.

부산시 문화유산과 이종모 근현대역사관 조성팀장은 “다른 불필요한 사업소를 줄이더라도 근현대역사관만큼은 별도로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퇴계학부산연구원 강대민 원장은 “한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은 부산의 역사성을 제대로 아우르려면 독립적인 기구로 역사관을 세워야 한다”면서 “앞으로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논의하고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손혜림·김동우 기자 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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