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 테마파크서 놀이기구 타던 10대 추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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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아이콘 파크의 놀이기구 ‘올랜도 프리폴’. AP연합뉴스

미국 플로리다의 한 테마파크에서 자유 낙하 놀이기구를 타던 10대가 기구에서 떨어져 사망했다고 AP통신, 뉴욕포스트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미 플로리다 올랜도의 아이콘 파크에서 ‘자이로 드롭’ 형태로 알려진 ‘올랜드 프리폴’에 탑승했던 타이어 샘슨(14) 군이 기구에서 떨어졌다. 샘슨 군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한 목격자는 기구가 바닥에 가까워져 속도를 줄였을 때 샘슨이 자리에서 미끄러진 것 같다며, 의자를 지나 땅으로 떨어졌다고 911에 신고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들어본 소리 중 가장 큰 소리였다”고 말했다.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샘슨은 거구의 미식축구 선수로, 플로리다의 친구들을 만나 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기구의 높이는 131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드롭 타워로 알려져 있다. 공중으로 올라가 회전한 후 승객들이 땅을 향하도록 살짝 기울인 후 시간당 120㎞ 이상의 속도로 하강한다. 한 번에 30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 기구에는 2개의 손잡이가 있는 가슴 높이의 어깨 보호대가 있으며, 탑승자가 이 보호대를 아래로 당기고 운행이 끝나면 자동으로 해제되는 체계로 알려졌다.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이 놀이기구는 지난해 12월 20일 초기 허가 검사를 받았고 당시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 이용객들은 사고 전 “안전벨트가 잘 안되는 것 같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놀이공원 측은 “안전장치가 다 잠겨야 작동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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