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김원중 부상… 롯데 투수진 운용 ‘비상’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특급 마무리’ 김원중이 부상으로 인해 정규시즌 1군 복귀가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의 합류 지연으로 롯데 투수진 운용에 다소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원중이 지난 23일 연습경기에서 다쳐 복귀 시점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단 “왼쪽 허벅지 내전근 손상”
정규시즌 1군 복귀 늦어질 듯
스파크맨, 홈 개막시리즈 출전
김원중은 지난 23일 동의대와의 2군 연습경기에서 3분의 2이닝 투구 후 왼쪽 허벅지에 이상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 측은 “23일 투구 이후 26일 병원 검진을 받았고, 왼쪽 허벅지 내전근 손상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앞서 김원중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 개인 훈련 기간 중 늑골 미세 골절로 인해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재활훈련을 진행했다. 김원중은 팀 시뮬레이션 경기와 자체 청백전은 물론 시범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김원중은 부상 회복에 최선을 다했지만, 또다시 부상을 입으면서 1군 전력 합류가 당분간 어려워졌다.
김원중의 1군 합류가 늦어지면서 롯데 계투조 구성은 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당장 올 시즌 선발 투수 전환을 준비 중인 최준용의 계투조 복귀도 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서튼 감독은 김원중의 몸 상태와 최준용의 보직 결정에 대해 “코치진 회의에서 그런 점들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혀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선발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불펜이 약해진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균형 잡힌 투수진을 만들기 위해 개막 전까지 내부 논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김원중뿐만 아니라 선발 투수인 글렌 스파크맨이 부상으로 인해 시범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스파크맨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홈 개막시리즈 중 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