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학력평가, 고3 수험생들 위치·취약점 파악 출발점으로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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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전국 고등학생 95만여 명을 대상으로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 3년 만의 동시 시험으로 관심을 모은 이번 학력평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난이도와 점수에 얽매이기보다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는 지표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월 학력평가는 고3 수험생들이 전국 수험생 중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첫 시험인 만큼 범위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고득점을 받을 수 있지만, 재수생이 함께 응시하는 6월 모의평가 때는 지금보다 성적이 낮아질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전국 동시 시행
일희일비보다 방향 설계 자세가 중요

아직 시작 단계인 만큼 점수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과목별로 약점을 분석해 보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특히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는 오답노트의 중요성을 새겨야 한다”며 “첫 모의고사 때 오답노트를 성공적으로 시작하면, 실전 수능까지 착실하게 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력평가는 실전경험을 쌓는 ‘연습시험’이지만, 향후 대입 준비의 방향을 설계하는 기초 자료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학력평가 성적에 비해 1·2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이 높은 학생이라면, 1학기 중간·기말고사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유리하다. 다만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학생부 교과전형에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을 경우, 학력평가를 참고해 수능 영역별 등급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교과 성적보다 학력평가 성적이 높아 수능 중심의 ‘정시’를 주력으로 삼은 수험생이라면, 학력평가에서 드러난 과목별 취약점을 바탕으로 수능 성적을 올릴 중장기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능은 주요대학 수시전형의 수능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수능 백분위점수의 경우 수시전형 지망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기 때문에 수시전형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은 11월 17일 수능시험 전까지 세 차례 학력평가(4·7·10월)과 두 차례 모의평가(6·9월)를 치게 된다. 부산시교육청 권혁제 중등교육과장은 “3월 학력평가는 재학생들만 응시하고 시험 범위도 제한적이어서 결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며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수능 시험일 전까지의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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