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와 최종전 벤투호, ‘무패 1위’로 유종의 미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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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숙소인 메리어트호텔 알 자다프(왼쪽)와 폴리스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UAE)를 꺾고 월드컵 최종예선 조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10시 45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아랍에미리트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 최종전이다.

두바이서 월드컵 예선 최종전
반드시 이겨야 자력 조 1위 진출
최초 무패 통과·최고 승률 도전
득점 공동선두 손흥민 1위 노려
PO 진출 걸린 UAE 총력전 예고

한국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9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해 승점 23(7승 2무)으로 조별리그 1위로 올라섰다. 이란은 승점 22(7승 1무 1패)로 2위로 밀렸다.

한국은 이미 카타르행 티켓을 확보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달성했다. 하지만 마지막 아랍에미리트전을 승리로 장식해 조 1위로 최종예선을 통과할 계획이다. 한국이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하려면 아랍에미리트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이란과 승점 차가 1에 불과해 한국이 아랍에미리트와 비기거나 지고, 이란이 10차전 상대인 레바논을 이긴다면 순위는 다시 뒤바뀌게 된다.

벤투호가 아랍에미리트를 이기면 월드컵 최종예선 사상 최고 승률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5~6개 팀이 리그 방식으로 최종예선을 치르기 시작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래 최고 승률을 기록한 건 차범근 전 감독이 지휘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이다. 당시 차범근호의 최종예선 승률은 75%(6승 1무 1패)였다.

9차전까지 마친 벤투호의 승률은 78%로, 아랍에미리트전을 이기면 80%의 승률에 도달한다. 최소한 아랍에미리트에 지지 않으면 2010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4승 4무) 이후 처음으로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하게 된다. 현재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 12개국 중 유일하게 한국만이 패배가 없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20전 13승 5무 2패로 우위에 있다. 지난해 11월 홈에서 치른 아랍에미리트와 최종예선 5차전에선 황희찬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29위인 한국이 아랍에미리트(69위)보다 40계단 위다.

하지만 최종전이 결코 수월하지 않을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승점 9(2승 3무 4패)로 A조 3위에 자리하고 있다. A조 3위 팀은 B조 3위인 호주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4위 이라크(승점 8·1승 5무 3패), 5위 레바논(승점 6·1승 3무 5패)에 쫓기는 아랍에미리트로서는 한국을 이겨야 자력으로 3위에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아랍에미리트도 한국에 총력전으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역시 벤투호의 선봉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대표팀 합류 직전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멀티 골’을 넣은데 이어 이란전 결승골로 물오른 득점 감각을 과시 중인 손흥민은 현재 4골로 메디 타레미(이란), 우레이(중국), 이토 준야(일본)와 함께 최종예선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내친 김에 득점 1위도 노려볼 기세다.

26일 밤 아랍에미리트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마친 벤투호는 이란전 승리의 여세를 몰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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