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 추구하는 MZ세대 잡아라
지금은 크리에이티브 시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가 본격적으로 사회 진출과 트렌드를 주도하는 연령이 되며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자신의 취향을 적극적으로 소비하고 창조하는 특성이 있다.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를 혼자 즐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공유함으로써 새롭게 타인과 연대를 만들어가는 것에 익숙하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MZ세대를 중심으로 취향과 개성을 반영해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발현되며, 새롭게 창조하거나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은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기존 키트 전문 서비스 ‘하비인더박스’를 ‘101박스(101BOX)’로 리브랜딩하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크리에이티브 키트를 선보인다.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101박스는 개개인이 스스로 취미를 즐기도록 돕는 ‘DIY(Do it yourself)’ 키트를 넘어 자신의 취향을 담은 크리에이티브를 실현하고, 크리에이터가 될 아이디어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CIY(Create it yourself)’ 키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롭게 소개한 CIY의 개념은 똑같은 키트로도 자신만의 창의력을 발휘해 색다른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내는 소비자의 포토 후기에서 시작됐다. 정해진 틀에 국한되지 않고 개인별 취향과 상상력을 담아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내거나 더 나아가 크리에이터가 될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담았다.
업계, 다양한 관련 서비스·상품 내놔
종전 DIY 넘어 CIY 키트 제공
취향 저격 ‘나만의 작품’ 창조 특징
클래스101 ‘레진 트레이 만들기’ 눈길
크록스 ‘지비츠’ 출시… MZ세대 공략
로지텍, 무선 키보드 ‘POP Keys’ 선봬
101박스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액체 상태의 레진이 굳어 고체가 되는 성질을 이용해 여러 가지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반짝이는 나만의 레진 트레이 만들기’, 물감이 유동적으로 흐르는 성질을 이용해 마블링을 만드는 플루이드 아트를 활용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드는 ‘내 마음을 담은 아크릴 플루이드 아트키트’, 자개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그립톡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자개 스마트톡 KIT’ 등이 있다. 해당 키트 모두 기본 매뉴얼이 있지만, 자신의 취향에 따라 첨가하거나 응용해 하나뿐인 특별한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클래스101 101박스팀 사업개발 나혜원 담당자는 “101박스의 CIY키트를 통해 소비자가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를 펼칠 기회와 더불어 향후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크리에이티브 키트 전문 플랫폼으로 다채로운 카테고리와 난이도의 CIY키트 등 소비자가 체험 가능한 서비스 영역을 점차 넓혀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나를 사더라도 다름을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디테일을 살린 커스터마이징 아이템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캐주얼 신발 브랜드 크록스는 ‘신꾸(신발 꾸미기)’ 열풍의 원조로 취향 따라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유명하다. 크록스 슈즈 상부의 홀에 꽂을 수 있는 슈즈 액세서리 ‘지비츠’를 통해 자신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비츠는 음식, 동물, 알파벳, 숫자, 한글 등 다양한 모양으로 구성돼 있어 매일 다른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최근 크록스는 사이버틱하고 다이내믹한 Y2K 감성에 온·오프라인 결합을 의미하는 ‘피지털(phygital)’ 감성에서 영감을 얻은 ‘솔라라이즈드 컬렉션’을 출시해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로지텍의 무선 기계식 키보드 ‘POP Keys’은 감각적인 스타일은 물론, 솔직한 감정 표현에 익숙한 Z세대를 겨냥한 이모지 기능을 선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키보드에 부착된 4개의 이모지 키캡을 누르면 슬픔, 즐거움, 분노 등 감정을 나타내는 이모지가 화면에 나와, 감정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더욱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하고 싶을 경우, 로지텍 자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의 이모지 키를 커스터마이징해 키캡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른 4개의 키캡을 추가로 제공해 총 8개의 키캡을 원할 때마다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