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단골 부지, ‘이색공원’ 재탄생
한때 악취와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기피 장소로 여겨졌던 경남 양산시 평산동 평산근린공원이 돌을 쌓아 만든 산인 ‘석가산’을 테마로 한 이색공원으로 재탄생했다. 내달 6일 공원이 계획된 지 11년 만에 드디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양산시는 평산동 577의 8 일대 2만 672㎡ 부지에 조성 중인 평산근린공원에 대한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달 6일 준공식과 함께 공원을 시민에게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산 평산동 평산근린공원
석가산 테마 새단장 내달 개방
이는 시가 2018년 3월 보상비를 확보해 2단계 공사에 들어간 지 4년 만이며, 2011년 1월 시작된 공원 조성 계획을 기준으로 하면 11년 만이다. 1단계 공사는 2015년 2월 완료됐다. 사업비는 1단계(7355㎡) 27억 9700만 원과 2단계(1만 3317㎡) 133억 600만 원으로 총 161억여 원이 투입됐다.
2단계 사업의 핵심은 여러 개의 돌을 쌓아 산의 형태를 축소·재현한 석가산이다. 높이 9m 연장 156m 규모의 석가산은 천성산의 절경을 모티브로 해 암릉과 무지개폭포, 원적봉, 미타암, 법수원 계곡, 철쭉 군락지, 하늘릿지(삼형제 바위), 혈수폭포 등을 형상화했다. 다이나믹하게 연출된 기암괴석과 수직 형태의 폭포와 어우러지도록 표현했다.
석가산에는 소나무와 진백, 좀눈향 등 다양한 나무가 식재됐다. 공원에도 먼나무와 남천, 돌단풍, 대나무, 당쟁이 등 다양한 종류의 교목과 관목, 화초류, 덩굴류가 함께 식재돼 사계절 풍성하고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원에는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정자와 잔디마당, 조합 놀이대 등이 포함된 어린이 놀이시설, 양팔 줄당기기 등 간이 운동기구도 설치됐다. 김태권 기자 ktg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