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테크 기업 스위치원, 11억 원 ‘시드’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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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수수료 0원’ 환테크 플랫폼을 내놓은 부산 핀테크 스타트업이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외환 거래 시 발생하는 각종 수수료를 없애 환테크에 최적화된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내놓은 (주)스위치원이다.

(주)스위치원은 부산연합기술지주, 라이징에스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등으로부터 11억 원의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드 투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창업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종잣돈을 투자하는 단계다. 스위치원은 앞서 1월, 하루 1000달러까지 환전 가능한 베타 버전의 ‘스위치원’ 안드로이드용 앱을 출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부산연합기술지주 등 종잣돈 투자
종합투자플랫폼 성장 가능성 인정
비대면 외환 계좌 개설 앱 서비스
환전 가능액도 4000달러로 확대

스위치원은 환테크에 최적화된 환전 플랫폼이다. 환차익에는 세금이 없어 환테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스위치원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앱 출시 이후, 환테크를 하는 개인을 뜻하는 ‘환테크족’과 소위 ‘서학개미’로 불리는 개인 해외주식 직접 투자자 등 크게 두 부류가 스위치원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위치원은 이들뿐만 아니라 외환으로 수익을 받는 유튜버나 아마존 셀러(판매자) 등도 타깃 고객으로 보고 있다.

라이징에스벤처스 유지윤 팀장은 “스위치원의 서비스를 통해 개인이나 소규모 사업자도 대기업이나 금융 기관이 거래하는 수준의 환율로 환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면서 “환테크를 비롯한 종합 투자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평가해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위치원의 서비스는 실물 화폐가 필요하지 않은 온라인 비대면 환전이기 때문에 일반 은행과 달리 외화를 보관하는데 드는 운반비, 보관료 등 금융비용이 들지 않아 환전 수수료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또 스위치원 자체적으로 외환 트레이딩과 환헷징을 통해 얻은 이익으로, 고객에게는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는 환전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부산연합기술지주 최수호 실장은 “고객이 파악하기 어려운 환전의 숨은 비용을 제거하고, 금융기관별로 환율을 비교하는 수고를 덜어줘 환전 이용자의 편의성과 투명성을 제고했다”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하나은행과 협약을 맺어 스위치원 앱 내에서 비대면 외화계좌 개설도 가능하다. 4월부터는 1인당 1일 환전 가능 금액을 4000달러로 확대하고, 올 6월에는 정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정식 서비스 출시 이후에도 당분간은 환전 수수료를 받지 않고, 플랫폼 이용자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스위치원 서정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환테크 붐이 일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환테크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기반을 얻었다”면서 “현재 준비 중인 일본 시장 진출을 비롯해 ‘스위치원’을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핀테크 전문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위치원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부산 동구 초량동 B.Cube 7기 입주기업이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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