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 98개 선사에 총 7조 원 지원… 해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선도
[공기업·공공기관이 뛴다] 한국해양진흥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실질적 수행기관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공사)는 2018년 7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모두 98개 선사에 총 6조 9171억 원(2021년 말 기준)의 금융지원을 완료하는 등 신속·과감한 지원으로 한국해운의 경쟁력 제고와 도약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한진해운 파산·운임 상승 등 난관
신속한 투자·보증 지원으로 극복
업계 ESG경영 확대도 적극 지원
■‘해운산업 리더국가’로의 도약 준비
공사는 출범 후 3년 8개월 동안 해운기업의 안정적인 선박도입과 확보를 위해 기존 금융과 차별화된 투자·보증사업을 제공함으로써 해양금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중소선사를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중소선사의 유동성 확보와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는 등 해양금융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해운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운재건 5개년 계획’에 따라 발주된 초대형 친환경 선박 20척을 비롯해 중견·중소선사를 대상으로 총 116척(2021년 말 공사 누적 지원척수)에 이르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지원했다.
이러한 선제적 투자 효과와 글로벌 물류 수요 급증에 따른 운임 상승이 더해져 우리 해운산업은 지난해에 연간 해운 매출액 40조 원(추정)을 회복했으며, 원양컨테이너 선복량 105만TEU(추정)를 달성하고 지배선대 9338만 DWT(재화중량톤수, 추정)를 기록하는 등 한진해운 파산으로 추락했던 글로벌 경쟁력을 완전히 회복했다.
특히 주목할만한 성과로는 HMM을 포함한 국적 원양선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된 점이다. HMM은 초대형선을 포함한 핵심자산 확보와 비융구조 개선 효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3조 7941억 원, 영업이익 7조 3775억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공사는 HMM에 대한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주요 연근해 선사들을 비롯한 중견·중소선사들의 경쟁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실제로 공사는 출범 이후 39개 중견선사에 2조 5776억 원, 56개 중소선사에 4404억 원(이상 2021년 말 누적 기준)을 지원했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를 호소하는 연안선사를 대상으로 최초의 신용보증 사업을 개시했다.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가시적 성과가 창출됨에 따라 공사는 올해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이라는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신규 사업 도입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점사업으로 한국형 선주사업과 선박조세리스 제도 도입을 통한 선진화된 해운업 지원체계 구축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선주사업은 공사가 선박을 소유해 선사에 운용리스로 임대하는 개념으로, 공사는 이미 지난해 2개 선사를 대상으로 2척(총 135억 원 규모)을 임대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경기 불황에도 선박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유동성 위기로 선박을 헐값에 해외로 매각하는 악순환도 방지할 수 있다.
이밖에 국적선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물류시설 확보를 지원하고, 항만개발사업 투자를 위한 공사법 개정을 추진하며, 연안여객선사 대상의 신용보증 지원 등 중소선사 지원을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ESG경영으로 사회적책임 강화
공사는 지난해 12월에 ‘ESG경영 노사공동 선포식’을 개최하며 ‘깨끗한 해양환경, 함께하는 해양산업, 소통하는 KOBC’를 비전으로 3대 전략방향과 환경 경영체계 구축 등 12대 전략과제를 선포했다. 이에 더해 해운업계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은 “공사는 친환경 선박 도입을 위한 금융지원,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추진, 윤리경영위원회 운영 등 기관운영 전반에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 강화, 이해관계자 소통 확대 등을 통해 해운산업 ESG경영 선도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