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국정 현안 과제로 채택해 추진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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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승 인수위 TF 팀장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구성하고 국정 현안 과제로 채택시켜 추진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산하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임명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해 관련 조직간 유기적 소통은 물론 체계적인 준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현재 국제정세로 보면 3파전 예상
유치위 민간 조직으론 활동에 한계
정부 차원서 실질적 운영 방안 준비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 방문(내년 3월),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확정(2023년 말) 등의 스케줄을 고려했을 때 윤석열 정부 초반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2030년 세계엑스포 경쟁 구도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그는 “2030년 엑스포에 5개국이 신청을 했으나 현재의 국제정세를 보면 사실상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결코 만만찮다. 이탈리아는 유럽을 거점으로 하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금력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내에서 이뤄지는 유치전 상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현 정부에서 국가사업으로 확정하고 (재)유치위원회를 구성·운영했으나 유치위원회는 민간조직으로서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고, 외교부와 산자부를 비롯한 유관기관들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출범한 부산월드엑스포 TF에서 국내 유치 활동 점검하고 관련 조직들의 역할도 새롭게 재설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엑스포 유치를 위해 활동했던 사안들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해결 과제를 발굴해 현재의 유치 관련 조직들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재검토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정부 차원의 유치지원위원회 구성을 목표로 실질적인 운영 방안과 활동 방향에 대해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의원은 부산월드엑스포가 대한민국이 함께 이뤄내야 할 현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TF는 정부 출범 이후에도 2030부산엑스포가 부산시만이 아니라 국가적인 현안으로 인식하고 중앙정부에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며 “부산엑스포 유치가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오는 5월 초 윤석열 인수위가 공개할 국정과제에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포함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초선의 무덤이라 꼽히는 부산진구에서 내리 3선을 할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꼽힌다. 특히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꼽히는 가덕신공항과 도심 철도 재배치 등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성공시킨 만큼 이번에도 이 의원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윤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부산을 방문했을 때마다 부산엑스포를 책임지고 유치하겠다고 말씀드려왔다”며 “이제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약속드렸던 것을 하나하나 빠르게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며, 2030부산월드엑스포를 유치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사진=김종호 기자 ki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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