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중소물류센터’ 금정구 금사동 시대
부산 동부 중소유통물류센터가 금정구 금사동에 새로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29일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백종헌 국회의원과 자영업자와 협력업체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사동 동부 중소유통물류센터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29일 자영업자 등 참석 개소식
중소기업자단체가 공동 건립
물류비 최대 30% 절감 효과
총 사업비 85억 원,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 동부 중소유통물류센터는 유통물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소기업자단체(소매업자 50인 또는 도매업자 10인 이상)가 공동으로 건립한 물류 시설이다. 소상공인의 유통 단계를 축소해 물류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현재 부산에는 금사동과 구평동(서부), 만덕동(북부) 3곳에서 중소유통물류센터가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동부 중소유통물류센터는 동래구와 부산진구 일부, 남구·해운대구·금정구·연제구·수영구 등 총 7개 지자체 소상공인이 이용하고 있다. 취급하는 상품 수가 6000여 개에 달하며 1000여 개의 점포가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동부 중소유통물류센터는 원래 동래구 안락동에 자리를 잡고 인근 중소 슈퍼마켓 상인을 지원했다. 그러다 센터 부지가 재개발사업 구역에 편입되면서 부산시는 2019년부터 이전을 추진해 왔다.
이듬해인 2020년 시의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승인받은 부산시는 현재의 금사동 부지에 동부 중소유통물류센터를 세웠다.
지난해 3월 준공을 마친 물류센터는 1년간 시범운영을 마치고 29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부산시는 새 물류센터가 지하철 4호선 금사역에서 불과 50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시민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양질의 물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부산 전 지역 도소매점 등을 대상으로 회원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조합 측에서도 상담실을 운영하고, 중소 슈퍼마켓의 경영혁신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동부물류센터 개소는 급변하는 유통환경 속에서 중소 슈퍼마켓들의 안정적인 기반을 조성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우는 공간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