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청계곡에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4~5인실 규모, 30일 예약 시작
경남 김해 대청계곡(일명 장유계곡) 내 ‘국립 용지봉자연휴양림’이 3년간의 조성공사 끝에 29일 문을 열었다.
이번 자연휴양림 개장은 계획 단계부터 지역 환경단체의 산림훼손 논란 등을 겪으면서 애초 규모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고 기간도 다소간 지연됐다. 하지만 휴양과 레저시설에 목말라 있는 지역민들에게 자연 속 휴양 공간이 제공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국립 용지봉자연휴양림은 김해시 대청동 산 63의2 대청계곡 입구 일원 58ha 부지에 들어섰다. 8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9년에 착공해 3년 만에 이날 완공됐다.
자연휴양림 입구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숙박동인 숲속의집(7개동)과 산림문화휴양관(12실) 등의 시설이 들어섰다. 또 철의나라와 현의나라로 구분된 어린이놀이시설과 목공예체험장, 산책로 등도 갖춰져 있다.
숙박과 함께 가족 단위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숲속의집은 개별동으로 건립됐으며, 규모는 4인실(23㎡)과 5인실(30㎡) 등 두 종류다. 연립동으로 건립된 산림휴양관은 모두 4인실이며, 크기는 21㎡와 26㎡로 운영된다.
시설 예약은 30일 오전 9시부터 전국 휴양림 통합예약시스템인 ‘숲나들e’를 통해 시작되고, 객실 이용은 다음달 15일부터 가능하다.
한편 용지봉자연휴양림은 2018년 용지봉 일원 235ha에 시설을 계획했으나, 환경단체가 환경훼손 우려를 제기하면서 58ha로 크게 축소됐다. 개장 계획도 1년여 지연됐다. 글·사진=정태백 기자 jeong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