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기요금, kWh당 6.9원 오른다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동결
4월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6.9원 오른다.
정부와 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의 핵심 요소인 2분기(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동결했지만,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상향되면서 6.9원이 인상됐다. 월 평균 307kWh를 사용하는 4인 가구의 경우 전기요금 부담이 한 달에 2120원(부가세·전력기반기금 제외) 정도 늘어난다.
한전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4~6월 연료비 조정단가를 0원/kWh로 확정했다고 공지했다. 정부가 전날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 유보 의견’을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한전이 산정한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는 33.8원/kWh다. 한전은 분기별 조정 상한을 적용해 3.0원/kWh 인상안을 지난 16일 정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현재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지하도록 했다. 정부가 연료비를 동결키로 한 가장 큰 이유는 물가 부담 때문이다.
연료비 조정단가 동결에도 전기요금은 내달부터 인상된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 연료비 조정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의 항목으로 구성되는데, 이 가운데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이 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말 “(2022년)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kWh에 4.9원씩 총 9.8원의 기준연료비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또 다른 항목인 기후환경요금도 올해 4월부터 2원씩 올리기로 했다.
한편, 분기마다 정하는 연료비 조정단가는 한전이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면 산업부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송현수 기자 son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