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월드컵’ MSI, 5월 부산 벡스코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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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포츠(e-Sports) 월드컵’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가대항전이 5월 부산에서 열린다. LoL 제작사인 미국 라이엇 게임즈사가 개최하는 글로벌 이스포츠 경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녈(MSI)’로, 지난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열린 대회에서 분당 평균 시청자 수가 1000만 명, 최고 2300만 명의 시청자 수를 기록할 정도의 인기 대회다.

부산시는 올 5월 10일부터 29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MSI 개최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2개 국가에서 각 10개팀이 스프링 시즌 동안 경쟁을 거쳐, 국가별 우승 12팀이 부산에서 만나 경기를 벌인다. 선수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부산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해는 16일간 전 세계 최강 LoL 프로팀이 참가해 총 70경기가 열렸다.

LoL 제작사 주관 국가대항전
12개국 우승팀 16일간 열전
전 경기 온라인으로 생중계
오늘 부산 개최 계약 체결식

부산시에 따르면 한국 내 다른 도시와 해외 도시 간 경쟁을 벌인 끝에 MSI 부산 개최가 확정됐다는 것. 부산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개최 도시라는 점, 부산이 이스포츠 경기장을 운영하는 점, 이스포츠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라이엇 게임즈사 실사단이 직접 부산을 방문한 결과 최종 개최지를 부산으로 확정했다.

MSI는 LoL을 종목으로 국가별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 겨루는 국가대항전 성격이다. 2015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한 차례 한 국가에 모여 경기를 펼쳤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 프랑스 파리, 브라질 상파울루 및 리우데자네이루, 대만 타이베이 등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LoL은 2011년 발매한 5대 5 팀으로 구조물 파괴 전략게임으로, 세계 최다의 이용자를 자랑한다.

2011년부터 시작된 LoL 연간 결산대회인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보다는 규모가 작다. 한국은 2018년 롤드컵 개최국가다. 당시 서울, 부산, 광주, 인천에서 대회가 열렸고, 부산에서는 8강전이 열렸다. 롤드컵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MSI 역시 국제적 이목이 쏠리는 대회답게 부산 유치가 벌써부터 화제다.

한국팀이 부산에서 열리는 MSI에서 우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2016 중국 상하이 MSI와 2017 브라질 상파울루·리우데자네이루 MSI에서 한국팀인 당시 SK 텔레콤 T1(현재 T1)이 연속으로 우승했다.

MSI 참가 한국팀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한국 LoL 리그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결정된다. T1과 젠지가 스프링 시즌 우승과 MSI 출전권을 놓고 다툰다. 특히, T1의 경우 한국 이스포츠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자랑하는 스타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의 소속팀으로, 한국 리그에서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부산시 영상콘텐츠산업과 김도남 과장은 “해외 유명 이스포츠 프로게이머가 모두 부산에 모이고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는 점에서 엄청난 행사”라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사회에 경제적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31일 오후 벡스코에서 MSI 주관사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오상헌 이스포츠 총괄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MSI 부산 개최 계약을 체결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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