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내 공직자 326명 재산공개 했다
경남도내 고위공직자와 단체장, 광역의원, 시·군의회 의원 등 326명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79억 4638만 원을 신고해 도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관할 고위직 재산 순위 2위를 기록했다.
31일 경남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정기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하 권한대행은 지난해보다 3억 3759만 원이 줄어들었다.
하 권한대행은 배우자 명의로 비상장 주식과 수도권에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자녀 결혼 등으로 재산이 일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광역자치단체장(경기·경남·제주도지사 공석) 중에서는 하 권한대행보다 재산이 많은 사람은 없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지난해보다 8283만 원 증가한 5억 108만 원을 신고했다. 2017년 마이너스였다가 2018년부터 플러스 재산을 신고한 박 교육감은 전국 교육감 17명 중 만년 최하위를 기록하다가 2020년 14위로 올라선 뒤 지난해와 올해도 14위를 기록했다.
김하용 경남도의회 의장은 지난해보다 6533만 원 증가한 2억 239만 원으로 전국 시·도의회 의장 중에서는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도내 시장·군수 중에서는 허성무 창원시장이 지난해보다 1억 8736만원이 증가한 28억 1961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았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23억 5681만 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3억 149만 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적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 관할 도 단위 기관 재산 상위 1위는 지난해 2위였던 이종호 도의원이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39억 4445만 원이 증가한 100억 9115만 원을 신고했다. 보유 중인 부동산과 주식 가액 변동으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까지 1위였던 윤성미 도의원은 지난해보다 3억 541만 원이 증가한 60억 6915만 원을 신고해 지난해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도내 재산 하위 1위는 1779만 원을 신고한 김일수 도의원으로 집계됐다. 경남도공직자윤리위 관할 시·군 단위 재산 상위 1위는 지난해에 이어 고정이 거제시의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6억 4397만 원이 증가한 117억 2249만 원을 신고해 독보적 자산가 자리를 이어갔다.
유정철 통영시의원은 7억 189만 원이 감소한 -6억 4638만 원을 신고해 시·군 단위 재산 하위 1위였다. 이번 재산변동 공개는 도지사 권한대행, 도립대학 총장, 도의원 등 정부공직자윤리위 관할 대상이 63명이다. 공직 유관단체장과 시·군의원 등 경남도공직자윤리위 관할 대상은 263명이다.
재산등록 의무자가 공직윤리법에 따라 2021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재산변동 사항을 올해 2월 말까지 신고한 것을 토대로 이뤄졌다. 정부공직자윤리위 관할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액은 12억 2159만 원, 경남도공직자윤리위 관할 공개 대상자의 평균 신고 재산액은 8억 1799만 원이다.
정부·경남도공직자윤리위는 이번에 공개한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오는 6월 말까지 국토교통부, 국세청, 금융기관 전산자료 조회 등으로 성실신고 여부를 심사한다. 경남도공직자윤리위 공개 내역은 경남도 누리집 공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