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조경제센터, 시드머니 투자 ‘스타트업 펀드’ 출범
부산 스타트업의 수도권 이탈을 막고 지역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를 위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부산센터)가 민간과 함께 만든 펀드가 출범했다. 부산센터가 수도권 소재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씨엔티테크(주)와 손잡고 만든 ‘비스타트업-씨엔티테크 개인투자조합 1호’다.
부산센터는 씨엔티테크와 함께 지난 18일 서면으로 펀드 결성 총회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다음달 중순부터 부산 초기 창업기업을 중심으로 시드머니(종잣돈)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펀드 규모는 비공개지만, 통상적인 수준의 개인투자조합 펀드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기획사 씨엔티테크와 맞손
서면으로 펀드 결성 총회 개최
7년간 지역 스타트업 발굴 육성
부산센터와 씨엔티테크는 펀드의 공동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 앞으로 7년 동안 펀드를 공동 운용한다. 유망한 부산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드머니 투자와 보육까지 함께한다. 3년 동안 투자와 보육을 거쳐 4년 동안 자금을 회수하고, 재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 투자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다.
씨엔티테크는 2003년 설립, 2012년부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액셀러레이터로 활동해왔다. 푸드 전문 미디어 플랫폼 ‘쿠캣’, 키즈폰 제조업체 ‘키위플러스’,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자 대상 물류대행서비스 ‘아워박스’ 등에 투자하는 등 착실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쌓고 있다. 지난해 73건, 90억 3000만 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부산센터는 부산 스타트업의 수도권 이탈을 막기 위해 역으로 수도권 액셀러레이터와 손을 잡았다. 부산센터 이언진 프로젝트 매니저(PM)는 “부산 스타트업이 초기 투자 자금 유치를 위해 수도권을 찾는 경우가 셀 수 없이 많다”면서 “지역 스타트업의 수도권 이탈을 막고 수도권의 투자사가 지역 유망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공동 펀드를 출범했다”고 설명했다.
‘비스타트업-씨엔티테크 개인투자조합 1호’는 부산센터의 2번째 스타트업 펀드다. 앞서 부산센터는 2020년 6월 롯데벤처스와 손잡고 ‘롯데-BCCEI 스타트업 펀드 1호’를 결성하고, 공공 액셀러레이터로서 지역 스타트업 투자 활성화에 힘써왔다.
이언진 PM은 “부산 유망 초기 스타트업을 함께 발굴하고 후속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