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영세무서 전국 세수 1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거둔 세무서는 부산의 수영세무서였다. 이번에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었다.

지난해 사상 첫 20조 원 돌파
문현 국제금융센터 실적 영향

31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이 거둔 세금은 모두 334조 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57조 2000억 원(20.6%)이 늘어났다. 지난해 경기회복으로 초과세수를 나타내는 등 세금 징수실적이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세목별로는 소득세 114조 1000억 원(34.1%), 부가가치세 71조 2000억 원(21.3%), 법인세 70조 4000억 원(21.0%) 순이었다.

전국 130개 세무서 가운데 지난해 세금을 가장 많이 거둔 곳은 수영세무서로 20조 3247억 원에 달했다.

수영세무서는 남구와 수영구를 관할구역으로 두고 있는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있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전국 증권거래세를 모두 거두기 때문에 세수 실적이 높다. 지난해 예탁결제원은 증권거래세 9조 9000억 원과 이에 부가되는 농특세 5조 3000억 원 등 증권관련 세수실적이 15조 2000억 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수영세무서 세수 1위는 명목상 1위일 뿐이라는 지적이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전국 투자자 증권거래세를 이곳에서 통합해 거두는 것이어서 지역경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영세무서가 거둔 소득세는 7348억 원으로 동래세무서(7258억 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