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갈등, 이제 그만~" 부산교육청 양성평등 애니메이션 제작 눈길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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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이 31일 공개한 양성평등 단편 애니 '무엇이든, 어디로든!'.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이 31일 공개한 양성평등 단편 애니 '무엇이든, 어디로든!'. 부산시교육청 제공

여성가족부 폐지와 성인지 예산 등을 놓고 남녀 갈등이 심각한 와중에, 부산시교육청이 양성평등을 주제로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교육청이 31일 ‘성인지교육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9분짜리 단편 애니 ‘무엇이든, 어디로든!’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양성평등의 참 의미를 깨달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1부는 주인공 연우와 은찬이 고양이 아스트랄을 따라 100년 전으로 시간여행을 떠나, 대한민국 최초 여성 비행사인 권기옥 독립운동가를 만나 ‘성 고정관념’을 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시교육청 성인식개선반 강은수 전문관이 대본을 쓰고, 서상배 웹툰작가가 그림을 그렸다. 지난해 12월 ‘부산 성인지 교육웹진’에 공개된 서 작가의 웹툰을 전문업체(스튜디오 봉)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양성평등 교육과 관련해 개념 설명이나 사례집이 아닌 스토리 형태의 작품은 이례적으로, 부산지역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1~2학년의 교육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강 전문관은 “학생들이 재밌게 스토리 형태로 엮은 이야기를 보면 더 몰입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됐다”며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면서 양성평등에 대한 생각도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인물 설정과 대본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2부는 서로 존중하면서 위대한 발견을 해낸 퀴리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으로, 5월 양성평등 주간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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