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주간 0.12~0.15% 올라
0%대 보합 부산 평균보다 강세
비규제지역·새 정부·동해선 영향

부산 한 모델하우스에 모인 인파. 부산일보DB

부산 아파트 가격이 몇 주 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기장군만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장군은 비 조정대상지역인데 상대적으로 대출규제가 좀 느슨하고, 동해선 부전~-태화강역 전면 개통, 롯데월드 부산 개장 등의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 부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해 1월 말부터 지금까지 0.00~0.01% 보합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2주간 기장군은 아파트가격이 0.12~0.15% 올랐다. 부산의 다른 15개구는 보합을 유지하는 가운데 ‘나홀로 강세’다.

기장군의 아파트가격은 △3월 둘째주 0.07% △셋째주 0.15% △넷째주 0.12%다.

한국부동산원은 기장 아파트 가격상승은 몇개의 단지에서 상승거래가 있었고 신고가도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부동산원은 “정관읍과 기장읍 등 일부 단지에서 거래가 좀 발생했는데 상승폭은 높지 않지만 상승거래가 발생했다”며 “기장의 랜드마크 단지들은 고점인식이 있어 상승거래가 별로 없는데 구축 아파트들이 신축 ‘키 맞추기’ 등 가격상승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2억 6500만원이 최고가이던 기장읍 경보그랜드비치 전용 59㎡이 3억 1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고 기장급 이진캐시빌도 전용 59㎡이 2억 1000만원 신고가가 나왔다. 정관급 동원로얄듀크1차 전용 59㎡도 2억 7000만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같은 점이 기장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올해 초 분양한 기장군 연화리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가 당초 청약 당첨자 계약에서 고전하다 선착순 계약에서 거의 대부분 판매된 점도 주목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평당 2281만원으로, 도심과는 떨어진 소형 단지라는 점에서 고분양가가 아닌가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기장은 비규제지역이어서 규제지역보다는 대출받기가 좀 나을 것이고 정권이 바뀌면서 부동산규제에 대한 추가 완화 기대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동해선 개통, 롯데월드 개장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쳐 상승세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