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韓의용군 1명 추가 출국…현재 5명 체류"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해 머물고 있던 한국인 6명 가운데 1명이 현지에서 출국했다고 31일 외교부가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현재 5명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5명 가운데 3명에 대해서는 연락이 가능하며, 안전 확인과 출국 독려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나머지 2명에 대해서도 소재 확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이후 추가로 우크라이나를 출국한 1명은 가족의 적극적인 권유 등으로 현지에서 나왔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유튜버 이근 전 대위를 포함해 9명의 한국인이 지난 2일 이후 우크라이나에 입국했고, 상당수는 외국인 군대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28일에는 정의용 장관이 "의용군으로 간 9분 중에서 3분은 (한국에) 들어오셨다"면서 "체류 중인 6명 가운데 여성 1명은 현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후 1명의 출국이 이날 확인되면서 현재 우크라이나에는 5명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외교부는 의용군 목적 외에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교민은 총 25명으로, 잔류 희망자가 24명, 현지 상황을 봐서 출국할 인원이 1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과 비교하면 출국을 원하는 인원이 3명 줄었는데, 우크라이나 남편이 전시 총동원령에 따라 출국이 금지되면서 한국인 아내와 자녀들도 현지에 남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1일 휴가 중 폴란드로 무단 출국한 뒤 우크라이나로 입국을 시도했던 해병대 병사에 대해서는 여권에 대한 행정제재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병사는 우크라이나 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돼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에 머물다 이탈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군 당국은 조만간 해당 병사의 여권 무효화를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