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군의원 등 신고 재산 평균 금액 8억 5900여만 원
부산 지방의회 구·군의원과 공직 유관 단체장 185명이 신고한 재산 평균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억 5900여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보다 7100여만 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부산 구·군의원 가운데에서는 부산 사하구의회 한정옥 구의원이 104억 9000여만 원을 신고해 재산이 가장 많았다.
부산시는 부산 공직자 중 공직 유관 단체장과 구·군의원 등 재산공개 대상자 185명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변동사항을 31일 오전 0시 부산시보(www.busan.go.kr/news/gosiboard)를 통해 공개했다. 공직자윤리법에는 고위 공직자, 시의원, 구청장·군수 재산변동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하고, 부산 공직 유관 단체장과 구·군의원은 부산시공직자윤리위가 신고받아 공개하도록 돼 있다.
부산 구·군의원 중에는 104억 9000여만 원을 신고한 사하구의회 한정옥 구의원이 최고 재산 보유자로 나타났다. 한 구의원은 본인 소유 건물과 토지 공시지가 상승 등으로 전년 신고 때보다 재산이 7억 6800여만 원 늘었다. 이어 남구의회 김현미 구의원(50억 2700여만 원), 부산진구의회 장강식 의장(45억 1900여만 원), 남구의회 박구슬 구의원(41억 9000여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재산 증가자는 전체의 78%인 145명이었고, 감소자는 40명(22%)이었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는 부산진구의회 장강식 의장으로 그는 이번에 45억 1900여만 원을 신고했고, 이는 전년 대비 27억 1000여만 원이 늘어난 수준이다. 또 남구의회 박구슬 구의원은 전년 신고 때보다 25억 500여만 원 늘어난 재산을 신고했다. 기장군의회 성경미 군의원 재산은 8억 2600여만 원 증가했다.
강서구의회 김주홍 구의원은 전년보다 무려 82억 원 이상 감소한 6200여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재산 감소 공직자 1위에 올랐다. 김 구의원 본인 재산은 큰 변화가 없었으나 전년도 신고 때 포함됐던 부모 재산을 이번에 포함하지 않은 채 신고해 재산 감소 명단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 구의원에 이어 연제구의회 김옥란 구의원(-5억 6300여만 원), 금정구의회 최봉환 의장(3억 700여만 원), 해운대구의회 김정욱 구의원(3억 100여만 원) 등도 재산이 상당히 줄었다.
부산시는 “부동산 공시 가격 상승, 급여 저축·사업 소득 증가, 비상장주식 가액 산정 방식 변동 등으로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가 많으며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들은 가계 지출 증가나 직계 존·비속의 등록 제외 등의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공직자윤리위는 이번에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사항에 대해 6월 말까지 심사를 진행하고 불성실 신고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에는 경고,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 징계 의결 요구 등을 할 예정이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