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품은 옛 진주역사 ‘일호광장 진주역’ 재탄생
건물 외관 복원해 옛 감성 살리고
문화예술전시공간으로 활용
진주역 관련 상설전과 기획전 열려
과거와 미래 공존 ‘진주 핫플’ 기대
경전선 철도의 옛 진주역사(驛舍)가 추억을 되새기는 문화예술전시공간, ‘일호광장 진주역’으로 거듭났다.
진주시는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한 옛 진주역사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일호광장 진주역’이라는 새 이름을 달고, 31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일호광장 진주역’은 옛 진주역사가 1968년 진주시 도시계획시설 제1호 교통광장에 있고, 옛 진주역이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표현하려고 붙여진 명칭이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진주시는 옛 철도부지 재생프로젝트의 하나로 2020년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연면적 549.14㎡ 규모 옛 진주역사 건물을 사들인 뒤 지난해부터 옛 진주역사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시는 옛 진주역사 본래의 외관은 복원하고, 벽과 지붕의 단열 성능을 개선해 옛 진주역사 형태를 유지하도록 리모델링했다. 내부에는 전시공간을 만들어 옛 진주역 관련 상설전시와 특색있는 다양한 기획전시를 열 예정이다.
일호광장 진주역에서는 △경전선 철도와 옛 진주역의 역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경전선과 진주역’ △철도 안전업무 종사자의 인적 오류 사고를 미리 방지하거나 발생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된 ‘철도 적성검사(체험시설)’ △옛 진주역 당시 역무원 제복과 사진·유물 등이 상설 전시된다.
기획전시는 ‘기억과 기록’이라는 주제로, 2019년 9월 ‘진주에서 세계로, 세계에서 진주로’라는 테마로 열린 철도이야기 전국 공모전 작품 가운데 ‘추억을 싣고 철길따라’와 차량정비고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한 ‘우리 집에 놀러 오세요’ 등을 전시한다. 과거의 기억을 회상하고 현재와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새롭게 탄생한 ‘일호광장 진주역’은 앞으로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에 걸맞는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를 통해 옛 추억을 되살리고, 시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는 공간으로 사랑 받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