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장관 울산·양산·부산 기업현장 방문…“중소기업 인식개선에 노력”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하루동안 울산의 수소선박 실증현장과 양산의 중소기업 지맥스, 부산의 부산기계공고를 차례로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6월에 전북과 대구·경북, 9월에 광주·전남 방문에 이어 4번째로 추진한 것으로, 울산·양산·부산지역 중소기업 및 유관기관들과 소통하며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먼저 울산에서는 장생포항 인근에 있는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를 찾았다. 2019년 11월 수소분야 국내 최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울산은 현재 석유화학단지에서 연간 82만톤의 부생수소를 생산하는 등 다른 시도에 비해 우수한 수소 인프라를 갖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수소 선박, 무인운반차 등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그린모빌리티 및 수소충전소에 대한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빈센 등 4개기업이 벤처캐피탈과 정책자금 투자 등으로 35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13개 기업이 특구내로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립하는 성과가 있었다.
권칠승 장관은 “이번 규제자유특구사업으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상용화된다면 수소경제의 포문을 열어 탄소중립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구사업자들이 실증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력해 제도 정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권 장관은 경남 양산에 있는 지맥스를 찾았다. 지맥스는 자동차‧IT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코로나19로 어려운 경영여건에서도 직원들에게 코로나 지원금과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성과 공유 및 인재육성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인정받아 중기부가 지난해에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선정한 곳이다.
이 회사는 근로자 134명의 중소기업으로 터치패널, 자동차 흡음재 등 자동차부품과 3M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2012년엔 부산시 고용우수기업으로 뽑히는 등 인재육성형 중소기업으로 오래 전부터 인정받고 있었다.
권칠승 장관은 “존경받을 만한 기업인을 더 많이 발굴해 국민들에게 우수중소기업을 널리 알려 중소기업 인식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찾아 학생, 선배기업인, 교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해운대에 있는 부산기계공고는1967년 설립된 후 2009년에 마이스터고로 지정됐다. 이 학교는 2020년부터 ‘AI 팩토리’ 특화교육 과정을 도입하고, 2021년에는 교육부와 미국 인텔사가 주관하는 ‘AI 랩 운영학교’로 참여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권칠승 장관은 “앞으로는 마이스터고 출신 학생들처럼 산업현장에서 전문화된 인재와 창의적인 인재가 주도할 것이며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가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를 양성하는 선도학교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